현의 노래 생각의나무 우리소설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읽고 일주일이 지나서도 음미할 꺼리가 남아 다음 책으로 들어가는 걸 방해했다.
언제나 그렇듯 김훈은 여운이 길다.
 
김훈의 소설문장이란 <남한산성>이 절정이라 여긴다.
여기, 소리를 다룬 문장이 소리를 얼마나 이끌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오로지 그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이 나라의 풍경을 
다시금 소리로 울려내고 싶은 마음이라 여겨졌다.
실전(失傳)한 우륵의 12곡은 그저 마음으로 가늠해 볼 따름이다.
조국을 버린 우륵을 위해 설정한 대장장이 야로의 말로가 아직까지도 마음을 옭죄온다.
김훈은 어느 편이냐 지겹게 물어오는 이 땅이라도
밥벌이 정말 지겨운 이 나라라 해도
조국을 버리고서는 숨쉬고 기침하며 살아내기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
영화 <카핑 베토벤>과 함께 엮으면 나름의 의미를 만들어내고 마는 묘한 기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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