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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우 저택 사건 1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은근히 지루함.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는 지난한 작업.
추적자의 심정과 동일시되기가 쉽지 않아서 지루한 거라고 본다.
내가 읽은 미미여사의 작품 중 속도감이 현재 가장 없다.
역사적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그 진실에 천착한 면이 의미가 있다.
과거사에 대한 탐구를 위해 타임트립퍼를 사용한 점에서 특별하다.
그러나 긴장도가 개중 낮고 주제면에서 참신한 면이 부족했다.
역사적 소재를 자기 고유의 방향성을 가지고 그 의미를 파고 들어갔다는 측면에서
작가로서는 생각하고 쓰는 작업이 즐겁고도 지난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를 말하기 위해 소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소재를 가지고 주제를 도출한 느낌이 강한 소설이었다.
대개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소설의 특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