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
쑤퉁 지음, 김지연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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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고 빠른 서사의 진행.
   캐릭터 파악에 걸리는 시간과 속도에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묘사력 好.
   사태로 뛰어들어가는 스토리 장악력 好. 

- 소설을 읽다보면, 어떤 글에서든 작가가 지금 마음이 약간 삐딱해져서, 떠오르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지금 막 해대고 싶은 거구나, 조금 줄이거나 생략해도 되는데 이렇게 막 싸지르고 싶구나, 싶은 대목들이 있다. 마침 독자도 비슷한 감정이어서 작가의 생각을 잘도 따라갈 수 있으면 좋은데, 이게 좀 길구나, 필요없구나 하는 한 줄기 연기같은 푸념만 생겨나도 어느 한순간 난삽한 소설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때로 유머를 만나는 경우라면 좋다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푸념이라도 한번 새어나온 경우라면 즐독이 꽤나 어려워진다. 그런 의미로 이 소설, 좀 우려된다. 그만큼 다른 즐길 요소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 19와 21챕터는 모두 필사까지 해놓고 싶도록 압권이다. 입담이 참 좋은 작가다, 쑤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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