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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국가의 적들 - ICT 시대의 리더십을 말하다 ㅣ 나남신서 1935
백기승 지음 / 나남출판 / 2017년 9월
평점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을
역임한 저자는 무엇이 우리의 혁신,
ICT의
진보를 가로막고 있는지,
그
통찰을 날카롭게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우리
ICT
인프라의
편중성과 장기적 비전의 부재에 대해 일침(一針)을
가한다.
한국은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의
국가별 ICT
발전지수에서
최근 7년
동안 거의 1위를
놓치지 않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반면,
스위스
은행 UBS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순위는 139개
국가 중 25위에
머물렀다.
저자에
따르면 이는 곧 ICT
인프라는
충실하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장기적 전략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그가
4년간
KISA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봐온 ICT의
위기는 곧 한국의 정치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혁신 국가의 위기를 타계할 해법으로 무엇을 제시하는 걸까?
우선 안정적
분배를 위한 성장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득을
지원하는 것도 경제의 본원적 성장이 없다면 하항평준화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협업과 융합,
연결과
소통,
개방,
공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물고기를 잡아 주거나,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바다와 물고기에 대한 이해와 예측력을 갖춰 스스로 최적화된 사냥의 방식을 찾아 나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미래혁신은 ICT
시대에
최적화된 생태 환경과 규제와 장벽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창의와 혁신이 거침없이 꽃피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주도해 온 인프라 구축 중심의 성장 모델을 수요 창출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시장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
조직이기주의를
벗어나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미래
변화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자.
실천궁행(實踐躬行)이라고
했다.
저자가
던지는 화두를 거머쥐고,
이제
말만이 아니라 직접 나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