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출신 앤드류 피어스는 1789년 런던에 이발소를 차렸다. 그는 얼굴 피부를 개선해줄 파우더, 크림 등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피어스가 만든 제품은 미백 효과 뿐만 아니라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인기가 많았다. 그는 1807년 세계 최초의 투명한 제형의 비누 ‘피어스 비누’(Pears’ Soap)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초기 피어스 비누는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을 상징했다. 비누 같은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명권과 그런 상품과 문화가 완전히 결핍된 비문명권이 재발명되어야 했다.

 

 

 

최근 ‘도브’(Dove)가 인종차별적으로 비춰지는 페이스북 광고를 실었다 소비자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를 표했다. 도브는 2011년에도 이와 유사한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다.

 

도브의 전략은 피어스 비누와 일맥상통한다. 이들은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을 교묘한 방식으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비누’가 어떻게 백색 신화를 전파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설혜심 교수의 책에서 5장 ‘비누’ 편을 참고하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