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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평점 :
저자 김민영 씨와 황선애 씨는 학습공동체 숭례문학당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김민영 씨는 방송작가, 영화평론가, 출판기자를 거쳐 현재 교육회사 ㈜행복한상상의 이사로 있다. 취미로 쓴 서평이나 한편 황선애 씨는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서평 입문’을 강의하고 있다.
두 저자는 자신들의 경험과 글쓰기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펴냈다. 책을 펼치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문제들을 간명하게 정리한다.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리뷰와 비평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를 보자. 독후감은 일기나 에세이에 가깝지만 서평은 비평에 속한다. 독후감은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구절이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서평은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의 의도와 책의 핵심을 명쾌하게 정리해야 한다.
독후감은 책 읽은 소감으로 나의 느낌이나 생각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것이라면, 서평은 객관적인 정보나 책 내용이 주가 된다. 서평의 3분의 2는 객관적 정보, 나머지 3분의 1은 주관적 평가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좋다.

▲서평의 틀
저자에 따르면 서평으로서의 조건을 갖추려면 ①어떤 책을 ②어떻게 읽었고 ③ 왜 추천하는지, 이 세 꼭짓점을 정리해야 한다.
“서평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책을 좀 더 깊이 읽게 되고, 나의 생각과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개인적인 독후감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를 생각하는 서평으로 나아갈 때, 또 하나의 이유가 덧붙여집니다. 바로 소통입니다. 공을 들여 서평을 쓰는 이유는 내가 느낀 감동과 생각을 누군가와 나누기 위한 게 아닐까요?” - 7쪽
그렇다면 리뷰와 비평의 차이는? 저자에 따르면 좋아하는 책을 단순하게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것이라면 리뷰에 가깝고, 여러 지점 또는 중요한 한 부분을 짚고 다양하게 분석한다면 비평이다.
저자는 가끔 무료로 책을 받고 리뷰어 생활을 하는 경우 주체적인 글쓰기에는 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공짜 책을 받다 보면 스스로 책을 사는 습관도 사라지게 되고, 주체적으로 비평하는 것 또한 어려워진다는 것. 독서량이나 글쓰기 경험이 부족하다면 리뷰에서 시작해서 비평으로 가는 것이 방법이다.
책의 말미에는 작가나 북 칼럼니스트 6인이 들려주는 서평 쓰기의 팁이 들어 있다. 이론이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쉽게 엿볼 수 있어 좋다. 이 책은 서평에 입문하거나 리뷰어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팁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