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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의 정석 - 상대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는 생각 표현의 기술 10
박신영 지음, 박혜영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박신영. 그녀는 이미 기획, 보고 및 발표에 정평이 나 있다. 그녀는 LG애드와 제일기획 등 유수 홍보업체의 기획서 부문 개인참가 대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서울시 도시계획 자문, 문화부 코리아콘텐츠랩 자문, 대통령직속 청소년위원회 위원 등 전문가로서 활약했고, 삼성 창조전문가 교육과정, 전국 PT 대회 등 강사로도 나섰다. 그런 그녀가 기획의 정석 이후 보고의 정석을 들고 왔다. 뭔가 있지 않을까, 내심 반갑기 그지 없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성과로 연결하는 알짜배기 보고의 기술을 10가지 테마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보고에 관한 기존 책들과 확연히 다르다. 우선 심플하다. 말 그대로 "미친듯이 심플"하다.
우선 보고서나 자료를 만들 때 보고받는 상사, 강연듣는 청중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보고서를 작성할 때 시각적인 효과가 중요하다. 198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로저 스페리 박사에 따르면 좌뇌는 주로 텍스트로 기억하고, 우뇌는 주로 이미지로 기억한다고 한다.
여기서 우뇌의 이미지 기억 용량이 무려 100만 배나 더 많단다. 헐~ 한눈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 네모, 원, 피라미드, 심지어 그래프까지 총동원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읽는 것을 10%, 듣는 것을 20%, 보고 들으면 50%, 말하고 필기할 경우 70%, 행동하고 말하면 90%를 기억한다고 한다.
"수많은 주저리주저리 구시렁구시렁을 하나의 기표로 상대방의 뇌리에 딱!" (29쪽)
그러니 미주알고주알 적는 것보다는 단 한 장의 그림이나 그래프가 훨씬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은 감성적인 동물이다. 먼저 감동을 받으면 설득도 그만큼 쉬운 법.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말하고자 하는 논리를 한 장의 도식으로 나타내는 것을 생활화하면 수백 장 수천 장의 PPT를 발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비법은 다음과 같다.
1. 보고서 전체 논리를 1장으로 도식화한다.
- 제안 배경 (Why: 목표 대비 현재 상황)
- 제안 내용 (What)
- 실행 방안 (How)
- 기대 효과 (If)
2. 1장의 도식화와 전체 보고서 논리를 비교
- 도식 1줄 = 전체 보고서 1장이라 생각하고 비교
- 도식이 안 그려지는 부분이 있다면 전체 보고서로 가서 논리 빈틈 채우기
- 도식에 안 나오는 부분이 전체 보고서에 많다면 모두 삭제 → 참고 자료로 이동
3. 최종적으로 더 매끈해진 1장의 도식 + 전체 보고서 정리
저자가 보고의 정석에 대해 설명한 것을 하나의 그림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책 말미에 저자가 참여하거나 제안한 아이디어가 사례로 들어있다. 가령 역도 장미란 선수가 설립한 '장미란 재단'의 로고, '서울시 도시계획 100년' 포스터에 저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자신이 내뿜는 내공과 축적한 노하우를 책 자체로 보여준다. 굿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