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과 예순 사이 행복한 잡테크 - 2만 명의 퇴직 예정자에게서 찾아낸 인생 2막 직업설계 노하우
김명자 지음 / 민음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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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내일 모레라면 이미 늦다. 어떻게 하면 미리 은퇴에 대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한 커리어 컨설팅 업체가 10여 년 동안 2만여 명의 정년 퇴직 예정자들과 함께 하면서 찾아낸 은퇴 노하우들이 담겨 있다. 은퇴를 준비하는 실질적 방법과 그것을 실행한 결과물까지. 50세 이후에 새로운 일을 찾는 데 충실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들에서 구체적인 대안까지 뽑아 놓았다.

 

저자는 10년 넘게 중·장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잡테크 컨설팅을 수행해 왔다. 내가 그간의 저자 경력을 보니 국내 은퇴설계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명강사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수많은 상담과 사례를 접했으리라.

 

2만여 명의 퇴직자 중에서 퇴직 후를 미리 준비해 놓은 사람은 1% 정도에 불과했다. 준비는 일찍 할수록 좋다. 가격증도 따고 연금도 붓고 하려면 그만큼 미리 움직여야 이득이다. 제목에 마흔과 예순 사이가 들어가 있는 이유다.

 

우리가 50대 이후나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싶다면 아래 2가지 질문을 해결해야 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 은퇴 후 뭘 할까?

어떻게 살고 싶은가?” - 은퇴 후 어떻게 살까?

 

질문이 던지는 의미는 은퇴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저자의 노하우와 실제 사례로 들어가 보자.

 

저자에 따르면 퇴직 후 직업을 선택할 때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 자신의 행복, 현실적인 상황과 재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때 자산의 커리어와 취미를 활용하면 더 없이 좋겠다.

 

인생의 후반기에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것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전반기에 사회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해내느라 바빴다면, 이제는 한 인간으로서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여가생활을 찾고, 사회를 위한 사회봉사를 즐기며, 노후를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친구 사이를 돈독하게 다져두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 후에도 돈이 필요하다. 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이나 식사 한 끼 낼 수 있는 여윳돈도 있어야 하고, 손주에게 줄 용돈도 필요하며, 취미와 여가를 제대로 볼 수 있을 만큼 비용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잡테크 못지 않게 재테크도 중요하겠다.

 

마지막으로 건강 관리도 뺴 놓을 수 없다. 한국 노인 의료비 증가율이 OECD 회원국에서 가장 가파르다. 심신의 안정 못지않게 스트레스 관리도 놓칠 수 없다. 이는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사회와 국가가 일정정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

 

일견 생각해 보면 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세대가 노후에 접어들었을 때 안심하고 퇴직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개인, 사회와 정부 등 3자가 연대한 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재취업이든 연금이나 수당이든 상관없이 사회안전망의 형태로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우리가 행복한 퇴직과 노후를 보내는데 있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 미리 읽어 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날이 올 것이다. 이것도 하나의 투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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