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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평점 :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서비스나 넷플릿스·왓챠 같은 OTT가 인기 폭발이다. 굳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오늘날처럼 많은 스토리가 소비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사람들은 모바일로 신문과 책을 읽고, 드라마와 영화를 본다. 또한 태블릿 PC로 유튜브나 웹툰을 보고, 게임을 즐기거나 팟캐스트에 귀를 기울인다.
이렇듯 최근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어디서나 각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스토리를 멋지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핵심은 잘 짜여진 스토리텔링에 있다. 플롯과 캐릭터를 개성 있게 설정하고, 작품의 배경을 고민하고, 대화를 만들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주제를 풀어내어 독자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때 이 책의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저자 조슈아 루빈은 뉴욕주립대학교 퍼체이스 칼리지에서 극작 연구로 학사 학위를, 예일대학교에서 극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작가지망생을 교육하고 컨설팅하는 글쓰기 스튜디오 ‘스토리27’을 운영하고 있다.
책은 그녀가 소설, 영화, 연극·드라마, 게임, 노래 등에서 스토리텔링이 훌륭하다고 평
가받는 120여 편의 작품을 분석하고 필승의 창작 원칙 27가지를 제시한다. 자신이 설립한 스튜디어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27가지의 원칙. 27은 3의 세제곱이다. 완벽한 형체를 상징한다. 저자는 27가지 원칙을 다시 3개 파트로 나눈다. 1부는 ‘플롯의 기본 원칙’, 2부는 ‘등장인물의 기본 원칙’ 그리고 3부는 ‘배경, 대화, 주제의 기본 원칙’이다.
각 원칙에 소개되는 작품의 면면은 목차를 참고하자.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재미도 재미지만 이한이 번역 작가의 솜씨가 능준해서 읽는 맛이 훨씬 좋다. 27이라는 숫자에 깃든 마성처럼 책은 매혹적이다.
저자는 각 작품에서 배워야 할 원칙들을 짚어주고, 이와 관련한 ‘연습문제’와 ‘보충수업’까지 제시한다. 마치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 것처럼 밀도 있게 구성했다. ‘연습문제’는 논리 파악이나 국어 공부에도 안성맞춤이다.
우선 자신의 호기심이 와 닿는 곳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건건이 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의 재치 넘치는 글쓰기 해법은 누구에게나 ‘나도 한번?’ 하는 마음을 샘솟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