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종일 여름 성경 학교 준비로 나가 있었다,

얼추 일을 마무리하고 들어오니 냉장고가 터~엉 비어 있다.

반찬도 없지만...반찬할 수 있는 재료들도 없다.

이럴때면 맞벌이하는 주부들...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내 전업주부로 있다가 이틀 이렇게 바쁜데도 이 모양이다.

집에 돌아오니 손끝 하나 움직이기가 싫다.

 

이틀 연속 이모네에 맡겨진 아이가 안됐다는 생각도 잠깐씩 들긴 했는데...막상 집에 돌아오니 자꾸

짜증내게 된다.

오늘 옆에서 교육 받아야 할 남편은 마누라가 총대 메고 하고 있으니, 은근슬쩍 도망가버렸다.

집에 와서 애도 찾아오지 않고 5시까지 낮잠을 잤나 보다.

이럴 때는....얄. 밉.다

 

저녁도 나가서 설렁탕으로 때우고 실컷 자서 말똥말똥한 남편은 애를 꼬셔서 슈퍼맨리턴즈를 보겠단다.

저녁 8시 표 끊어주고 나는 들어왔다.

상영시간 2시간 35분...  10시 반까지는 나의 자유시간이다.

 

일만 남고 은혜는 사라진다니...정말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겨우 요것 해놓고도 이 모양이다.

내일은 주일...제일 바쁜 날이다.

안식일을 지키라 했는데 교회 교사를 맡고서는 주일이 제일 바쁘다.

그래서...나의 서재는 주일에 쉽니다^^

월요일에 만나요,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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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좋아요 2006.7 - 유치부.저학년용
두란노 편집부 엮음 / 두란노(잡지)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작년하고 완전히 달라졌어요.

작년까지는 요일마다 ?동이 정해져 있었거든요.

말씀, 색칠하기, 그리기 등...그래서 유치부쪽에 더 적절했지요.

그런데 올해는 주제별로 접근하는 식이고 조금 더 저학년용다워졌네요.

사실 색칠하기가 있는 요일마다 아이는 하기 싫어했거든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더 잡지다워져서...어린애들에게는 복잡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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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어린이가 실망했다.

걔 평생 처음으로 시험 공부라는걸 했는데...달랑 두 과목 본 시험에 백 점은 고사하고 90점도 안 나왔기 때

문이다.

80점, 85점. (해리포터님...부러워^^)

다른 때 같으면  "틀린 것보다 맞은 게 많으니 이것도 잘한거야.  엄마, 왜 60점 70점은 못했다고 하지?   맞은

게 더 많잖아!" 할텐데 약속된 선물을 받을 수 없게 되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시무룩하다.

 

애가 욕심이 없다.

아니, 어떻게 백점 맞고 싶다는 생각이 아예 없을 수가 있을까.

우리집 어린이는 80점이나 90점이나 100점이나 다 똑같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아이 담임선생님들은 반에서 가장 어린애답단다,   **는 정말 순진해요라고

말씀하신다.

유치원 1년 보낸게 다에요라고 하면 다 그런줄 아셨다고 한다.

오늘 떠든 사람 휴지조각 줍고 가 하고 1교시 때 말씀하셨는데, 점심 급식 후 우리집 어린이만 휴지 줍고

있더란다.

선생님 목이 아프다고, 병원에서 이렇게 약 지어먹고 있는데 너희들 왜 이렇게 떠드냐고 혼내시면 우리집

머스마 혼자서 눈물 뚝뚝 흘리더란다.

드라마에서 병아리 죽었다고 같이 울고,  인간극장 보다가 울고,  교회에서 기도제목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다들 공부 잘하게 해 주세요, 엄마한테 안 혼나게 해 주세요 하는데 혼자서만 통일이 되게 해주세요 했단다.

교회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 왜 그랬어? 했더니 그냥! 이란다. 

 

이번에 200점 맞으면 보물상자를, 100점이 하나라도 나오면 자물쇠를 사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렇게 갖고 싶은 자물쇠도 날라가버렸다.

주위에서 그랬다.

야~ 그 2000원도 안 되는 자물쇠 그냥 사줘라,  어떻게 백점 맞으면 사준다고 하냐.  그냥도 사주겠구만.

 

나는 뭐가 되었든 아이가 욕심 좀 부렸으면 좋겠다.

아...우리집 어린이도 욕심부리는게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트병의 뚜껑들만 모아댔고(이걸 보고 옆에

사는 6살 조카도 형 따라 뚜껑 모은다고 해서 한동안 난리였다 ) 곰탱이라고 어린이음료수의 곰탱이들을 열

심히 모아대었다.  또 길바닥에 떨어진 비비탄도 열심히 모으고 있다.  정작 얘는 총도 없다 .  그냥 총알이 많

이 떨어져 있어서 모은단다 @@

 

그것 봐, 시험 공부 했더니 시험도 잘 보고, 갖고 싶었던 자물쇠도 받고... 신나겠다 하려는게 내 목적이었는

데 점수가 더 낮게 나와서 나도 황당하다.

이럴 때는 뭐라 해주어야 하나.

 

오늘 아침도 시무룩해서 나가는 녀석의 뒷꼭지를 보니...암만해도 자물쇠를 선물로 사주어야 할까보다.

대외적 포상 이유 :  놀고 싶은걸 참고 공부했다는 노력 점수 100점

대내적 포상 이유 :  처음으로 백점을 욕심낸 기념

 

 "엄마, 형아들이 나보고 자꾸 웃으래.  눈이 안 보인다고 재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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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하하..귀여운 녀석..
욕심 없는건 우리집 어떤 녀석과 똑 같군..
그런데 눈물 질질 흘리는건 나랑 닮았군..크하하하...
이번 시험이 그 학교는 특별히 어려웠나 보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 시험 결과 보고 전 맨날 그래요..이번에 어려웠니?/그러면 뭐라는줄 아세요??자기 반에올백이 있다고해요??그러면 저 힘쑤욱 빠져버려요..ㅠㅠ우리집 꼬맹이는 담주에 기말고사 봐요..대한 민국 아이들은 모두 천재들만 살아서..아주 염려됩니다..
하지만 또 내아이의 좋은 점을 찾으며....기대합니다..

님의 아들 이야기를 아침일찍부터 들으며 흐뭇하기도 하고
너무 아이다움에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주일학교 교사님께서 대신 안아주세요..
오후에 돌아오거든요...(예수님은 울 아들을 사랑해..맘이 너무 이뻐서 더욱더 사랑하신단다..라고 속삭이시며..)

치유 2006-07-0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는 도중 아이가 짠하고 나타났어요..호호호..너무 귀여워요..

치유 2006-07-0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350
전 7이 좋아요..

달콤한책 2006-07-0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또 그렇게 쑥스런 소리는 잘 못하지요^^ 오늘이 7월 7일이군요. 배꽃님 댓글에 7이 많아요 ㅎㅎ

해리포터7 2006-07-0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그 7왔네요.배꽃님!생각없이 껴드는 해리퍼텁니당.
오우 귀여운 아드님 참 알라딘에 왜이리 순수총각들이 많은겁니까? 선생님 목아프다는 소리에 우는 아들 이뻐요..마음이 너무 고와요.
그 대외적 포상이유에서 꼭 자물쇠 사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추천 만빵!
근데요.아드님 넘 귀엽네요.ㅎㅎㅎ

전호인 2006-07-07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에게서 순진하고 순수함이 묻어납니다.
녀석!
코라도 앙하고 물어주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생기는 걸여.

달콤한책 2006-07-0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님의 강력한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전호인님...우리집 아들 코도 작아서 한~참 찾아야 하실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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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단종


그럭저럭 괜찮아요.

아세톤 향은 아니지만 좋은 냄새라고 나는 제품의 향이 제겐 너무 진하네요.

용기는 플라스틱이랍니다.  새는 것은 아닌데 처음부터 제 것은 조금 이상해요.

아무리 살펴봐도 깨지거나 금간 곳이 없는데 겉에 끈끈하게 묻어나는게 있네요.

저는 거의 매니큐어 안 칠하거든요.  샌들 신는 여름에 엄지발가락에 칠하거나 가끔 손가락에 투명이나

옅은 색을 칠하는 정도죠.  그래서 한 병 사두면 오래 쓸 수 있어요.

깨끗하게 잘 지워지니 구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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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데도 유행이 있고, 흐름이 있다.

내가 책에 폭 빠진 것은 어렸을  때의 세계명작전집이 시작이었다...계몽사 또 삼성당...삼성당은 더 뒤였

나....하여튼. 

전집을 보면 질린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꺼번에 몇 십 권이 생기는 그 포만감과 설레임...이걸 읽어도 또

읽을게 남았다는...그래서 이 책을 빨리 읽어도 된다는 즐거움 (알라디너들은 다 공감하실 것이다.  이런 공통

분모...그래서 나? 서재질에 빠졌당)

그 다음은 마당문고 시리즈...그때는 시험 끝나고 손바닥만한 그 시리즈의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아직도 못 버리고 갖고 있다는 사실^^

또 셜록 홈즈의 추리소설 시리즈를 친척집에서 공수해 왔을 때의 기쁨...

어느 해 겨울,  아부지가 내게 뭐 사줄까 하셨을 때 받았던 조정래의 태백산맥...받자마자 읽지 않고 열 권 모

두 비닐로 싼 후 읽었던 기억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도서대출증을 (나때만 해도 수기였다) 얼마나 채우는가가 방학마다 관건이었다.

 

읽어도 구입하지 않게 된 첫 번째 분야는 수필.

신춘문예당선집은 꼬박꼬박 사서 읽었지만...어느 때부터인가는 소설책도 구입 No!

내가 사면서 가장 돈이 안 아까웠던 것은 시집뿐인 것 같다.

그 뒤엔 육아서와 그림책이 주 구입 도서고 읽는 분야다.

아이가 서너살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육아서는 다 읽은 것 같다.

그래도 뭐, 푸름이아빠만큼은 안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2, 3년은 오로지 신앙서적과 동화책이다.

 

그런데 서재질에 맛들린 요즘... 님들의 페퍼를 읽으니 소설이 읽고 싶어진다.

읽고 싶어지는 책은 점점 많아지는데...서재질만 하고 있당.

어쪄...눈을 여기다 박아두고 책은 어떤 눈으로 읽을라고 하는건지.

나는 딜레마에 빠졌다.

인생은 돌고 돈다.  나의 책 편력도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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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0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달콤한책님 저와 어찌 책에대한 입문동기가 같으신가요?어릴적 저희집엔 교과서말곤 없었지요..그차에 친구집에 계몽사 세계명작전집을 들여놓았는데 제가 줄기차게 그걸 보구 있으니까 나중에 빌려가서 보라구 하드라구요..그래서 열심히 밤새워 읽고 또 빌리고...결국 그많은 책들을 순식간에 다 봤었지요..정말 재미났는데요...근데 기억이 가물가물 어여 아들이 세계명작을 읽을나이가 되어 그런 전집을 하나 마련 하고파요..

치유 2006-07-0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도 님들 리뷰 읽으면 안 보고 싶은 책이 없어요..
꼭 봐야만 할것 같고..ㅠㅠ..
눈은 여기 두고..
책은 어느 눈으로 보라고???????쿠하하하~!

달콤한책 2006-07-0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암만해도 민증 대조를 해야겠슴돠 ㅋㅋ 저는요, 애가 하나라 그런지 전집 장만이 점점 물건너가고 있어요. 그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는데 자꾸 본전 생각이 나네요, 쩝.

배꽃님...갈켜주세요, 언제쯤 이 중독에서 나아질 수 있는지...지난주부터 알라딘을 시작한줄 알았는데 오늘 서재 옆의 달력을 보니 6월 15일부터 시작했더군요. 언제 그렇게 시간이 가버렸대요...아, 내가 모르는걸 누가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