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있는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린다&리처드 에어 지음, 박찬옥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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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책 소개를 하느라 발췌된 다음과 같은 내용 때문이었다.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다. 하루는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두 아이들이 인형을 놓고 싸우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인형을 빼앗아 창 밖으로 던져 버리고는 아이들을 앉혀놓고 앞으로는 물건을 나누어 쓰고 싸우지 말라고 한바탕 훈계를 했다고. 훈계를 마치자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친구는 무언가를 가르치기는 가르친 셈이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창 밖으로 빵을 던져버렸으니까. 아이들은 항상 어른들이 하는 말보다는 행동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처음으로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는 갓난쟁이일 때부터 엄마의 교육관은 흔들리게 된다. 매를 들 것인가 말 것인가, 말로 설득하는게 좋다니 어디 끝까지 해 보자. 그러나 말도 못하는 어린 아이가 엄마를 얼마나 열받게 하는지 결국 매를 들게 되고 ...좀더 크면 체벌도 별 효과 없음을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두 느끼는 것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이 'Teaching your children values'인데, 번역판의 '줏대있는...'이라는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책이 출간된 1999년의 유행으로 그런 것 같고, 읽고 나서도 원제가 더 적절하다 싶다.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가치가 월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그 방법들이 취학 전, 초등학생, 청소년으로 나누어 거론되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들이 하고 있다는 홈베이스(homebase)라는 단체에 대해도 관심을 갖게 된다.

별을 다섯 개 줄 수 없는 이유는 번역은 정성스럽게 되어 있는 편인데, 워낙에 '가치' 자체가 추상적이라 읽다 보면 저자들은 정확히 어떤 단어로 말했는가가 궁금해지는 부분이 몇 군데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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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세모의 세번째 생일 파랑새 그림책 10
필립 세들레츠스키 지음, 최윤정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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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 영어와 과학일거에요. 이 책은 색종이를 오려 붙인듯한 느낌의 그림인데, 세모가 핑그르르 도는 부분만은 입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아기 세모가 생일 잔치를 하는 내용인데, 평면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공간 인식을 하게 되는 점이 참 좋네요. 아기가 어리다면 빨강, 노랑의 예쁜 색깔을 재미있게 볼 것이고, 두 돌쯤부터는촛불 끄는 장면을 신나하며 볼 거에요. 그 이상이 되면 세모가 무엇을 만들며 노는가가 재미있어질테고요.

우리 아이를 보니 33개월쯤부터 이 책에 푹 빠지더군요. 월령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재미있게 볼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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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쑥쑥 그림책 - 전3권
우남희 감수 / 시공주니어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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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두 돌때일 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사게 되었다. 서너달 전에 출판된 책인데 왜 이리 안 알려져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참 좋은 책이다. 호랑이, 뱀과 같은 동물들, 생일잔치하는 모습, 자동차 등 아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들어 있었고 날마다 말하는 어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딱 맞게 페이지마다의 문장 수도 적당했고 형용사나 의성어, 의태어도 풍부했다.

두 돌 때 산 이 세 권의 책을 세 돌이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자주 들여다 보고 있다.
처음에는 자동차 가족 이야기인 '차 가족'을 제일 좋아하더니, 그 다음에는 동물들이 나오는 '배고픈 호랑이'를 좋아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아하는 것은 '토끼의 생일 잔치'이다. 아이들은 케이크에 초 꽂고 노래부르고 촛불 불어끄는게 그리 재미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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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크레용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8
조 신타 글 그림, 정근 옮김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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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크레용'을 아이에게 사 준 것은, 다른 책을 선택했을 때처럼 그림이 좋아서도 내용이 맘에 들어서도 아니다. 크레용을 가지고 놀기는 해도, 그림을 그린다거나 색칠하는게 아니라 크레용을 싸고 있는 껍질 벗기기나 던지기에 더 관심있는 아이에게 그림 그리는 맛을 알게 하려는 조금은 불순한(?) 목적이 있었다. 다른 책과는 달리 세련되지 않게 그려진 사자며 동물들...이렇게 아이의 수준에 맞게 그려진 그림과 재미있는 내용.

더 좋은 것은 그림과 글씨가 모두 크레용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엄마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의 그림 그리기가 더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엄마도 아이도 재미있게 읽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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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 2004 볼로냐아동도서전 수상작 꼬불꼬불 옛이야기 1
서정오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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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서점 나들이를 하기 전에 먼저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내놓는 권장 도서 목록을 챙겨 본다. 그렇게 서점에 나가서 직접 살펴보면 의외로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책도 있고, 엄마가 마음에 들어도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책도 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거의 어느 목록에나 다 들어있는 책이다. 그래서 아이가 더 어렸을 때에도 이 책에 대해 알고 있었다. 살아있는 듯한 그림은 처음에도 마음에 쏙 들었지만, 내용은 '엥 이게 뭐야'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는 지나쳤었다.

그러나 아이가 좀더 크니(35개월) 같은 책이라도 다르게 다가온다. 아이도 한 번 읽어주었더니 그대로 내용을 다 외워버릴 만큼 좋아한다. 맷돌이나 지게, 멍석이라는 어휘가 생소해서 조금 지나면 발음을 잊어먹기는 해도 전혀 안 예쁘게 그려지는 할머니의 얼굴도 거부감이 없나 보다. 책에 쓰여진 구어체대로 읽으면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이번 주말엔 남산 한옥마을이나 민속촌에 갈까 한다. 그림으로만 본 아궁이, 멍석, 지게, 맷돌을 보여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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