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에 한 권씩은 읽었습니다...왜냐면 내일부터 제자반 시작하거든요.  그렇다면 이렇게 일반서적 읽을 짬이 안 생길 겁니다.  1학기에는 술렁술렁 했는데도 목사님에게서 1등이라고 선물을 받았습니다....일단 저는 지각, 결석 안 하고...읽으라는 책은 읽어서 페퍼 냈고...말씀 다 찾아서 적어가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대충이라도 암송 구절은 암송해 갔거든요.  술렁술렁 했던 부분은... 매일 해야 하는 큐티와 매일 몇 분씩 기도했나 체크하는 경건생활 부분이었지요....

그래서 2학기에는 제대로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협박과 회유를 동원해 아들 방의 장난감을 대폭 줄였습니다.  항상 바로 밑의 여동생 애에게 물려주었는데, 이번에는 하나 건너뛰어 남동생 아이에게 물려주려구요....트위스트카에, 장난감 정리대까지 무쏘 뒷칸에 가득 실을 만큼의 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질구레한 버릴 것들이 마트 비닐봉지로 두 개 가득 나왔구요.  죽어도 방출 못하겠다는 장난감을 따로 챙겨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옮기는데....정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애는 태권도 학원 보내고 치우다 지겨워서 이렇게 서재 돌아댕기고 있지요^^

베란다며, 방이며 손 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덥다는 핑계로 냅두고 있었는데...이제는 그 핑계도 못 대겠네요.

어제는 밥 먹다가 아들이 뜬금없이 이러더군요.

엄마, 중독 아니야?

뭐?

엄마는 씨에스아이 보지 않으면 알라딘 하잖아!  나 학교 가면 알라딘만 하고 있는거 아니야? 

왜 이러셔...오늘도 책 한 권 다 읽었네! (어휴, 겨우 살았다....)

 

.....암만해도 집 안에 씨씨티비가 있나 봅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9-06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9-0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도 등뒤에 눈이 달렸나 봐요. 모르는 듯 해도 다 알죠^^

건우와 연우 2006-09-0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무서운 아들이로군요.^^
저는 전에 건우 유치원 다닐때 너네 유치원에 씨씨티비 설치해놨으니까 말썽피우면 엄마한테 곧바로 연결된다 하고 협박했던 적이 있습니다..^^

반딧불,, 2006-09-0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열심이시군요. 저도 여름옷 정리하고 버릴 것들 좀 치울려구요.

모1 2006-09-0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아드님이 예리하시군요. 추리소설 못보게 하세요.

전호인 2006-09-0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감은 어른들도 못따라 갑니다. 그리고 맹랑하게 말하면 할말이 없어집니다. ㅎㅎㅎ, 잘 하세여 아이들에게 책 잡히지 않도록.

똘이맘, 또또맘 2006-09-0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집안일 미뤄두고 있는데, 요즘 집에만 가면 눕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미루게 되네요... 알라딘 서재에서 노는시간은 줄이기 싫고...큰일이네요.

치유 2006-09-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시작하셨겠군요.이번에도 일등으로 마치시길..
보이는 것에서만이 아니라 맘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일등하시길..

아이들의 보는 눈이 때론 너무나 정확하여 찔끔하나이다..

달콤한책 2006-09-0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집안일은 미루고 미룬다는...마냥 게을러지게 됩니다...
마노아님...선생님이시더군요...몰랐습니다^^
건우와연우님...전 더 무서운 협박하지요...하나님이 다 보고 계셔 하면서요 ㅎㅎ
반딧불님...집안일은 할 때만 반짝이지 금세 도로아미타불입니다ㅜㅜ
모1님...그 녀석이 꿈이 탐정이었더랍니다...
전호인님...연수 스케줄이 빡빡하시던데...항상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똘이맘또또맘님...집에만 있는 저도 그러는걸요^^
배꽃님...은혜에 감사해 방방 뛰다가 한 풀 꺾여 엎드려 있던 봄이었습니다...
이제 좀더 성숙해지고 싶습니다. 기도해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