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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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리 의 원작자인 김수정도 인정했다. 최규석의 가능성을.... 

 지금까지 나온 작품도 성과를 간과할 수 없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미래의  책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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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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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아니 특별한 경력의 소유자인 저자의 책은 잘 읽힌다. 술술 읽히는데 에잇 남는게 

하나도 없어라고 투정하는 자기계발서 따위와는 품격이 다르다. 

 극우파 펑크밴드에서 활동하다가 좌파 활동가로 전향한 작가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주목이 간다. 

좌파였다가 우익세력으로 변신하는 사람들은 길거리에 돌맹이처럼 널부러져 있지만, 우파에서 

좌파로 넘어온 사람은 처음 본다.  

 이 사람이 찾은 장소는 기륭전자 파업 단식현장, 스쾃 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개한 철강소 

주변의 예술가들의 거주지, 병역거부자 들의 술자리...... 

병역거부자인 임재성씨는 일본 헌법9조가 만들어낸 어두운 그림자가 바로 한국에서의 병역거부 

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낯선 주장을 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9조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동아시아에서의 반공 라인이 한국에 설정되어 있어서, 

 한국은 중무장을 해야 하고, 그 배후에 있는 일본은 경무장만 해도 되었던 것 아니겠냐는 발언 

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임재성씨는 병역거부로 인하여 집안에서도 전혀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도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하느냐 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지 

않으면, 사회적 생활을 영위하기가 제한이 무척 많은데 그런걸 감수 하는 그이의 용기에 무력하지 

만 지지를 보낸다. 뒷북 치는 이야기지만, 군대에 가기 위해서 신체검사할때 1급 2급 3급 4급 5급 

 으로 분류하는게 돼지고기  품질별로 나누는것 같아 역하다.

 이 책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젊은이들이 총체적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을 비교한다. 놀랍도록 유사 

한 현실에 한일 청년들의 연대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든 문제가 

개인의 노력으로 돌파할수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각개약진으로 나아가야 하는 현실에 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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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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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식권을 구별해서 사용하게 하고 있다. 정규직은 주황색 식권을 식당에서 아무 때나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지만,비정규직은 노란색 식권을 한 달에 20장씩만 총무팀에서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식권 색깔에 맞춰 따로 줄을 서야 한다. 우리는 주황색 식권에 적힌 "즐거운 식사 시간 되세요"라는 문구와, 노란색 식권에 경고문처럼 박힌 "타인 및 다른 용도로 사용불가" 라는 문구를 보면서 비애감을 느끼게 된다. 회사는 왜 식권 색깔까지 구분하려 드는 것일까?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다르다"는 자기 암시를 반복하도록 강요하는 이 지나친 저비용/고효욜의 훈육방식은 실로 참기 힘든 인간에 대한 무례가 아닐 수 없다.-76쪽

한 조선업체는 통근버스 좌석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구분해서 이용하도록 하는 '좌석 지정제'를 실시했다. 정규직은 통근버스의 1~23번 자리에, 비정규직은 24~45번 자리에만 앉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회사는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3배나 많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통근버스를 타도 정규직이 자리에 앉기 힘들어졌고, 결국 좌석 지정제라는 새로운 차별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 된다. 이 회사 총무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우리 버스인데 못 앉는다'는 불만을 가질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우리 버스'라는 생각, '우리=정규직'이라는 생각이 실로 무섭게 느껴지는대목이다. 통근버스의 수를 늘려 모든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좌석 지정제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을 현실로 실천하는 회사 측의 태도는 쉽게 용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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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 2009-09-0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버릭꾸랑 님은 여기다 밑줄 쫙쫙 그으셨군요^^ 식권과 버스 얘기, 어이가 없는 나머지 아득해져 버리는 기분이에요.

다이조부 2009-09-08 21:25   좋아요 0 | URL
이 책 후반부에 보면 저자가 군대에서의 자살율 언급하잖아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안인데 작가가 기술한 부분이 부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게 군대에서의 중대 규모를 수백 명이라고 기술하는데, 사소하지만 이건

잘못된 정보로 추정됩니다. 수백명 이라고 하면 최소 200명이상 1000명

내외를 뜻하는 터인데, 가장 흔해빠진 육군에서의 중대규모는 100명 전후 거든

요.

자일리 2009-09-0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를 다녀오셨기에, 잡아낼 수 있는 오류가 아닌가 합니다..저는 몰랐던 사실이네요^^ 꾸리에 출판사에 말씀해 놓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재판 찍을 때, 수정할 수 있게요.

다이조부 2009-09-10 02:21   좋아요 0 | URL
방금 영화 보고 왔는데, 영화 끝나고 대화의 시간이 있었어요.

근데 질문한 사람들한테, 행사 끝나고 이 책이랑, 가난뱅이의 역습을

주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질문 하나 할걸 그랬나 하는 속보이는 생각이

스쳐지나 갔답니다 헐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 - EBS 3분 영어
EBS 3분 영어 제작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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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육방송을 좋아한다고 말하기에는 거시기 하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 본다. 

그 방송국에서 3분 이라는 짤막한 시간 동안 영어단어 하나를 두고 그 뿌리를 파고드는 

 영상을 내보냈다. 그 자료를 구해서 심심할때 보고는 했는데, 그 영상물을 만들던 팀이 

 ㅇㅣ렇게 책까지 출판하게 됬다. 소소한 기쁨.  

 2주전 전 부터 이택광이 ebs e 에서 월 화 11시 40분 경부터  영어어휘 프로를 진행한다. 

그 프로에서 소개된, 카리스마 나  파산 같은 단어도 이 책에서 소개된다.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면 병행해서 이 책도 참고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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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 2009-09-0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택광 샘이 영어어휘 프로도 진행하시는군요^^

다이조부 2009-09-10 02:18   좋아요 0 | URL

조금 늦은 시간이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50부가 넘는 대작이 될거라고 하네요. 선덕여왕처럼 시청률 좋은면

연장방송 할텐데 아마도 그런 기적은 쉽게 발생하지는 않겠죠.

교육방송 사이트 가면 아이디가 있으면 무료로 지난 방송을 볼 수 있으니

시간 되시면 한 번 보세요 ^^
 
블랙 - Black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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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감동적인 영화랑 안 친하다. 다행히  이 영화는 감동을 강요하지는 않는 훈훈한 영화다.  

 2살때부터 눈 과 귀가 어두워져서 폐인처럼 사는 주인공에게 가정교사로 오는 엄격한 선생님 

과의 절절한 사연이 주된 이야기. 주인공 집안은 엄청나게 부자이다. 만약 이런 부자가 아니라면 

  아쉽게도 저런 좋은 선생님을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니까 씁쓸하네. 

 

 아무튼 열정적인 선생님 덕분에 짐승같은 주인공은 점점 인간의 얼굴을 하게 된다. 읽지도 

들리지도 않는 상황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꿈도 이룬다. 

 

 인생은 아이스크림 같다. 녹기전에 맛있게 먹어야 해  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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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009-09-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무언가 놀라운 일이 일어날 즈음 고조되는 음악소리가 귀에 거슬렸던 기억이 나요. 이야기만 따라가도 알겠는데, 음악이 점점 커지더군요. 다른 영화들도 그러했을건데, 왜 유독 이 영화에서만 음악이 거슬렸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저도 사실 어린 미셸이 분수대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워~"라고 발음하는 장면에서는 눈에 눈물이 고였답니다.

요새,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는데, 전철에서 눈물이 나 혼났어요.

이 두가지 이야기에 있는 공통점이 하나, 문득 떠올랐는데 그건 '기억'이예요.

도대체, 인간에게 '기억'이란 뭐길래.

다이조부 2009-09-11 21:53   좋아요 0 | URL
극장을 나오는데, 눈시울 을 적시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감성이 메말라서

인지 잘 울지를 않아요. 슬프고 힘들땐 펑펑 우는게 자연스러운데 말이죠.

엄마를 부탁해 책 좋은가봐요? 어머니가 그 책을 읽고 싶다고 해서 사드렸는

데 이상하게 손길은 안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