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Secr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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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분명 이 영화는 이 장르 팬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얻지 못하리라. 감독은 관객과의 두뇌싸움 따위 

는 애시당초 관심 없다. 엄마가 코흘리개 꼬맹이 챙겨주는 것처럼 혹시나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 

을까 구구절절히 설명해준다.  친절한 연출자 

 류승룡의 연기는 좋지만, 오버 하는 감이 있다. 과유불급 이라는 사자성어는 이럴때 사용하겠지. 

 영화 와는 별 상관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노름하지 말고,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겠다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 차승원과 영화 막바지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대학동기 동료와의 관계에서 

내부고발자 문제를 잠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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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 Actre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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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딱히 기대를 가지고 본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밋밋하다. 윤여정 과 김옥빈이 나오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지만, 재관람을 한다든지, 디브이디 가 탐난다는 생각은 아니올시다. 

 이 영화 감독 영화를 꼼꼼히 챙겨보지는 않지만 내 시시콜콜한 취향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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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 돌베개 / 2006년 1월
구판절판


나는 '한국인'이라는 말을 민족의 총칭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란 민족 전체의 광대한 생활권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일부를 차지할 뿐인 국가의 호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한국어'라고 하면 한국이라는 한 국가의 '국어'를 가리키게 되기 때문에 민족어의 총칭으로서는 '조선어'라는 말이 적합하다.-16쪽

모어와 모국어가 일치하는 경우는 국가 내부의 언어 다수자들뿐이며, 실제로 어느 나라에든지 모어와 모국어를 달리하는 언어 소수자가 존재한다. 그 존재를 무시하거나 망각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모어와 모국어를 동일시하는 것도 단일민족국가 환상의 소행이라고 하겠다.-18쪽

일본이라는 국가는 우리들 재일조선인의 지역참정권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그 사실을 알고 있는 일본인은 결코 많지 않다. 그뿐 아니라 우리들이 일본 국민과 똑같이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19쪽

일본이라는 공간은 내게 있어서, 조금씩 공기가 희박해지는 지하실과 같다.-28쪽

너희들은 자신의 출생을 생각하라
짐승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덕과 지를 구하기 삶을 얻은 것이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 중에서-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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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 위의 까치 - 진중권의 독창적인 그림읽기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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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읽은 책인데 제목을 착각했다. 얼빵하게 지붕 위의 까치로 검색하니까 그런 책 따위는 

없다고 나온다. 저자 이름으로 검색하니까 방금 읽은 책이 붕 뜬다.  

 진중권의 꿈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자기는 한 500명 정도의 독자를 예상하고 그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은 미학책을 쓰고 싶다는것 이었는데, 처음에는 그 이야기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 

다. 백만부 대박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이해해줄 수 있는 독자의 숫자가 그 정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 독자들과의 대화를 꿈꾸는 것이 그냥 빈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미학책을 쓰고 싶은 진중권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충실한 독자는 아니지만, 난 미학자 

진중권 보다 사회비평가 로서의 글이 더 땡기지만, 어쩌겠는가?  

 이 책은 12점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2편의 글이 마음에 들지만, 자신의 글 보다 

도 더 마음에 드는 그림에서 책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감상을 쓰는 입장에서 난 맨 마지막 챕터 

고야가 그린 개 그림에 관한 비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석훈은 올해의 책일 뿐만 아니라, 5년 동안에 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꼽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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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의 제야
고종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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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심으로 감상문을 쓰는 것은 그저 즐거운 일이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몇 글자 적는 

게 일상의 작은 낙이다. 지금 바로 이 순간처럼 말이다. 이 양반은 직함이 여러가지다. 보통 잘 나 

가는(?) 사람들이 직함이 여러가지가 된다면 십중팔구 구질구질한 정치지망생 같은 인상을 주는 

데 고종석은 글을 쓰는 장르가 다양해서 불가피하게 직함이 많다. 신문기자, 에세이스트, 언어학 

도, 소설가 등 참 한 가지도 버거울텐데 이 많은 역할을 잘 해낸다. 자기는 게으르다고 눙치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소설가 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은 달랑 3권이다. 언어학자로서의 저서의 비중을 

조금만 줄이고, 다른 분야의 책을 조금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뻔뻔한 독자의 욕심이 드네. 

 

 정작 소설이야기는 하나도 없네. 6편의 단편이 모두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작품의 

밀도가 고르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읽는 내내 즐거운 소설 읽기의 시간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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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09-12-0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미있게 봤던 소설인데요.

<한겨레> 창간 20주년을 기념한 사사를 보니까 고종석씨 사진이 몇 개 있더군요. 창간 즈음에야 언론탄압 관련한 집회가 많아 고종석씨 사진들 대부분이 주먹 쥐고 시위하는 거였어요.

그거 보며 근래 고종석씨가 어디만큼 와있나 생각을 했구요.

개인적으론 신문기자 출신인 김훈씨와 두 사람을 비교하면 재미있을 듯 해요.

감상 잘 보고 갑니다.

다이조부 2009-12-09 17:35   좋아요 0 | URL
저도 한겨레 창간 20주년 사사 보고 싶네요.

구입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09-12-0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으로 가는 길>(한겨레출판,2008)이에요. 알라딘에서 작년에 구입했는데. 자료도 많고, 가격에 비해 좋던걸요.

다이조부 2009-12-09 18:05   좋아요 0 | URL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