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대 위의 까치 - 진중권의 독창적인 그림읽기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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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읽은 책인데 제목을 착각했다. 얼빵하게 지붕 위의 까치로 검색하니까 그런 책 따위는 

없다고 나온다. 저자 이름으로 검색하니까 방금 읽은 책이 붕 뜬다.  

 진중권의 꿈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자기는 한 500명 정도의 독자를 예상하고 그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은 미학책을 쓰고 싶다는것 이었는데, 처음에는 그 이야기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 

다. 백만부 대박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이해해줄 수 있는 독자의 숫자가 그 정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 독자들과의 대화를 꿈꾸는 것이 그냥 빈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미학책을 쓰고 싶은 진중권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충실한 독자는 아니지만, 난 미학자 

진중권 보다 사회비평가 로서의 글이 더 땡기지만, 어쩌겠는가?  

 이 책은 12점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2편의 글이 마음에 들지만, 자신의 글 보다 

도 더 마음에 드는 그림에서 책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감상을 쓰는 입장에서 난 맨 마지막 챕터 

고야가 그린 개 그림에 관한 비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석훈은 올해의 책일 뿐만 아니라, 5년 동안에 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꼽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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