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정리라고 하기엔 좀 뭣하다. 하지만 앞에 올린 것들과 통일감을 주고 싶다. 앞에 있는 것들 제목을 전부 바꾸려고 했는데, 귀찮다. 그냥 2003년 정리라고 쓰련다.

동전 모으기가 취미랍니다!라고 할만큼 많은 동전을 가지고 있는 것도, 동전을 모으기 위해 사방팔방 뛰는 것도 아니다. 그냥 들어오는 동전 몇 개 가지고 있을 뿐.


 

 

 

 

 

 

 

 

 

 

 

 

지폐도 모으니까 그냥 '돈 모으기'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건 별로 상관없다. 동전들을 보고 있으면, 참 재밌다.

오늘 통을 열어보니 미국, 호주,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유럽국가들(얘들 돈은 이제 필요없을 거다. 그래도 쓰려고 모으는 거 아니니까 괜찮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의 동전이 있더라.  정확히 다 쓰지 않는 이유는, 기억이 안 나서;;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돈은 역시,


 

 

 

 

 

 

 

 

 

 

 

 

호주 돈이다. ㅜㅜ (이거 완전 병이다)
지폐가 무슨 장난감처럼 생겼다. ^^ 저 동전들, 하나씩만 있어도 괜찮은데 어떻게 잘 모아서 5달러짜리 지폐 하나 만들어 왔으면 좋았을 걸. 돌아오는 날에 솔직히 실감이 안 나서 아무 생각없이 온 것 같아 정말 아쉬워 죽겠다. 비행기 타고 한국 돌아와서도 꼭 그냥 집에서 걸어나가기만 하면 그 푸른 나무가 휘청이는 길이 나오고, 짜여진 시간표를 들고서 그 예쁜 버스를 탈 수 있으며, 페리를 타고 쏘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에 학교가는 버스를 타면서 'Morning! 이라고 인사하고 내릴 때는 Thank you 소리 할 것 같았고,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면 ARRANGED라고 나올 줄 알았다. 샤워하기 전에 허락받고, 식사중에 무슨 말 할지 고민하고, 한국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지 생각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쓰자면 끝이 없지만 이쯤에서 줄이고, 아무튼 돈을 제대로 못 챙겨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모양을 즐기기 때문에 똑같은 동전 별로 필요없다;; (일부러 같은 액수라도 그림이 다른 걸 챙겨오기도 했지만)

새해엔 외국에 못 나갈거다. 일단 나가려면 내가 돈을 모아야지ㅜㅜ 아마도 2005년에 가능할라나?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가고 싶다,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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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1-0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집하는걸 좋아하시나봐요.....저도 예전엔 뭘 갖다버리는걸 못해서 계속 모아댔었던 기억이 나네요.....주로 우표수집을 좋아해서 신기한 우표만 보면 군침을 질질 흘렸었었는데...영화표도 좀 모아뒀다가.....나중엔 그게 정리가 안되니....(원래 정리를 잘안하는 스타일..ㅡ.ㅡ)...결혼하면서 다 버렸는데....걔중엔 우표모은거랑...받은 편지는 못버리겠더라구요...학창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버린다는게 모든추억을 버리는것 같아서........그래서 수집을 하는 취미는 참 좋은것 같아요.....그것을 바라보면 그사람의 역사가 보이니깐요.........ㅋㅋ

明卵 2004-01-0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뭔가를 모으는 게 아마,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일겁니다. 뭘 갖다버리질 못해서요. 그런데 인간이 우직함이 없고 변덕만이 있어놔서 그렇게 '버리지 못해' 마구 모아대다가도 싫증나고 청소가 필요하다 싶으면 다 내버려요;; 거참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_- 하지만 아무리 자리가 없더래도 역시 편지는 못 버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