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저 형은 DNA상으로는 절대 저 동생을 이길 수 없는데, 지금 더 많이 헤엄쳐왔잖아. 그게 왜겠어. 형은 '운명'이라고 믿어지던 모든 것을 넘어선 거야. 하지만 저 동생은, 머리카락 한 올이나 피 한 방울이 말해주는 자신을 진짜 자신이라고 믿고, 미리 선을 정해 버린 거야. 그래서 그 선을 넘어가길 너무 두려워해서, 형보다 좋은 조건을 타고 태어났어도 형의 구출을 받아야 하는 거라고. 이 말이지. 'No one knows.' "

  가타카는 볼 때마다 감동에 젖어버린다. 작위적인 감동이라도 좋다. 누가 이 영화를 졸작이라 하여도 좋다. 나에게는 이거면 충분하다.

  빈센트의 심장은 어쩌면 태양계밖을, 아니 지구밖조차 견딜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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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5-01-2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포스터에 "인생은 모르는 거죠!"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ㅋㅋ

어룸 2005-01-26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누가 감히 저 영화를 '졸작'이라고 한답니까?!!! 데꾸오세욧~~~우워어어어어~~~ >.,<
흑흑...저기서 첨으로 주드 로에게 반했더랬죠...'저 넙적한 잘생긴 앤 누갸???'라며...ㅋㅋㅋ

明卵 2005-01-26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기회가 되면 살포시 기절시켜 택배로 부쳐드리겠습니다^^ 혹시 인간크기의 소포가 배달되면 아닛! 혹시 안에 곤씨가?!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주시고.. 조용히 처리해 주세요. ㅎㅎ
아, 정말 주드 로 멋져주셔요... 에단 호크도.. 가타카 너무 좋아요. (그런데 DVD를 사려고 봤더니 죄 품절이군요, 이런-_-; 너무 늦었나;)

가을산 2005-01-2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저도 비디오나 디비디 구해봐야겠네요.

明卵 2005-01-2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