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아빠가 1시 반에는 꼭 자라고 엄포를 놓으셨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도 일요일에 오후 5시까지 잔 나는 도저히 잠이 안 왔다. 그래서 책상위에 널부러진 지난 학원 숙제종이와 반디펜(볼 가까이에서 불빛이 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쓸 수 있는 펜)을 집어들고 끄적끄적, 그냥 침대에 누운채로 적어봤다. 침대매트 위에서 구구적구구적 구겨지는 종이때문에 글자 상태는 좀 안 좋지만... 밤중에는 낮의 햇빛에 숨어있던 생각들이 솔솔 기어올라와서 별 소리가 다 적혀있다.


왜 그렇게 갑자기 Knocking on Heaven's Door가 끌렸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원없이 듣고 있다. 그리고 버드나무님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두 달이 안 됐더라, 딱 한달째. 나는 어디엔가 끼어들어서 섞이고 싶은 것 같다...


'홀로 눈 뜬 이 밤 / 별을 보러 나와 / 별이 없음에 / 눈물을 흘리노라'
가운데 사탕같이 생긴 물체 옆에는, 잘 안 보이는데, '←우주선'이라고 써있다. 푸하하;;
횡설수설이지만 저게 내 속에 숨어있던 생각인가... 지금은 별 생각이 없는데 어젯밤엔 왜 갑자기 불쑥 저 생각이 들었을까?


당근이랑 물고기는 뭐고... 흡지식귀는 뭐고.. 저 허접한 어린왕자 패밀리는 또 뭐다냐~ 푸하하...
영어로 적어놓은 건 Heather Small의 <Proud> 가사다. What have you done today to make you feel proud? It's never too late to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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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8-0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면은 A4용지의 반이다.

어룸 2004-08-0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쿄쿄쿄쿄~~~ 넘 귀여워요, 명란님 >ㅂ<
'흡지식귀'와 '꼭 자야만하는건가?'가 심금을 울립니다~캬~^ㅂ^

明卵 2004-08-0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분야의 지식이 필요해... 지식... 나는 멍청해... 무지해... 지식을 필요로 하는 나는... 까지 진지하게 끄적이고 있었건만, 갑자기 떠오른 말이 '흡지식귀'인 바람에 한바탕 웃어제꼈어요!^^ ㅎㅎ 뭐, 아무튼 자긴 잤으니까~^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