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었다! 중간고사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숙제를 해치운 느낌.
어제 조쉬 그로반, 막심의 CD와 함께 와서 소리 한 번 질러주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 기세로 금방 다 읽어버렸다. 그 짧았던 읽는 시간동안 (한달씩 잡고있는 다른 책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나는 이 책을 딱 한 번 원망했다. 10시쯤에, 엄마가 전화로 심부름을 시키셨는데 이야기가 20개 정도 남아 있었다. '이 한 편만 읽고.. 이 한 편만 읽고...' 하고 속으로 되뇌이며 서서 읽다가 결국 심부름을 못 한 것이다. 후... 죽을 뻔 했다. 아무튼, 내용면에서 무난하면서도 조심스럽고,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말 만화스러운 재치며, 엔도 센세가 구사하곤 했던 한국과는 다른 일본인의 동작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와 더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