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화책을 읽었다. 스바루 10. 소다 마사히토의 작품들 중에 가장 역동적인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한권 내내 격렬하게 뒤틀어놓은 이 무시무시한 천재의 타오를 것 같은 기운 때문이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숱한 천재들이 나오는데, 스바루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비현실적이자 인간의 한계에 대해 도전적인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이런 발레리나가 있다면 얼마나 섬뜩할고. 그러나 나는 만화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용서하는 사람인데다, 이 갈긴듯도 하고 온 힘을 주어 그어 내린듯도 한 펜선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11권을 목빼고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