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卵 2003-10-05
편집이라는 건.. 편집이라는 건 참 재밌구나. 어젯밤, 샤워하고 나서 디카를 가지고 놀다가 (3시에-_-.. 그야말로 달밤의 생쇼;) 셀프샷 찍은 걸로 편집을 해 봤다. 위에서부터 원본 - 만화효과 - 눈효과. 내 얼굴이지만 예쁘지가 않다. ^^;; 통통~하고 눈썹이고 속눈썹이고 별로 없는 얼굴이다. 무난한 얼굴이라고 하면 되려나. (무난하지 않고 심각할지도 모르고)



아, 원래 안경을 쓰지만 안경 벗은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서 벗고 찍어봤어요. 눈이 많이 나빠서. 거울로 보려면 아주 가까이서 봐야 하는데, 그렇게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 전체가 잘 안 보이니까. 흑.. 안경을 벗으면 내 얼굴조차 볼 수 없다니-_ㅜ 안경, 참 나쁜 놈 이지요. 뭣보다, 안경을 쓰고 찍으면 얼굴이 뒤틀려보여서! (렌즈 부분이) 참 짜증납니다. 욱..
내 책상 밑에 있는 그림. 방학 끝날 때가 다 돼서 미술숙제-작품1점-를 하려니 시간이 없어서 아주 간단한 걸로 끝내버렸던; 주어진 그림 조각을 원하는 곳에 붙이고 연결해서 그리는 것. 준비물: 종이, 볼펜, 잡지에서 아무렇게나 찢은 조각

오늘 아빠 생신이셔서 책을 사 드리려고 영풍문고에 갔었는데, 결국은 내 만화책까지 사 버렸다. (도.. 돈이 없다!!!) 시미즈 레이코의 근간, '비밀'!! 역시.. 시미즈씨 그림의 인체는 아름답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같다. 그래픽은, 진짜 인간이 아니라 흠이 없다. 아주 닮았지만 진짜가 아닌 가짜. 그래서 매력적이다. 그런 매력을 가진 것이 시미즈씨의 인체란 말씀! 그리고, 그녀가 인물들은 아무리 우락부락하더라도 선이 가늘어서, 전체적으로 부서지기 쉬운 유리알같은 느낌을 준다. 으아아아~! 쓰고만 있어도 가슴이 설레는구나-_ㅜ 그 가슴뛰게 하는 그림들.. 음.. '월광천녀'에서 아키라의 누드 그림도 좋았지만 '비밀'의 인체, 근육, 내장, 뼈 같은 것들, 아주 좋다. 아, 물론 나는 싸이코가 아니다.
 그리고, 이 만화는 그녀의 그림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멋지다. '뇌'를 이용한 수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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