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卵 2003-09-09  

아아, 지금은 학교.
개학하니까 도서실이 있어 좋다고 했지만..
이젠 끔찍하다.
도서실이 있는데 책을 못 읽는다는 건 고통이다.
젠장할;ㅁ;
나를 슬프게 하는 네가지.

1번, 영어말하기대회.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학교 대표로 다음 대회!
이건 좋지만 대본을 고쳐야된다. 끄어어..
고치는 것도 큰일이지만, 고치고 나면 그걸 또 다시 외워야 되잖아;

2번, 보고서.
추석연휴가 끝나면 제출할 (무시무시한)보고서가 두개.
나도 그냥 조용히 살걸, 왜 사람들 눈에 띄어서 이런 일만 만드는건지..
물론 이 끔찍한 보고서를 매월 제출하는 대가로
기술가정 수행평가는 항상 100점이지만,
난 그런 거 필요 없는데-
그냥 내 실력으로 해도 어느 정도는 받을 수 있는데.

3번, 독서경시대회.
난 왜 인증시험을 잘 친걸까.
..물론 책을 제대로 읽었으니까 그런거지만;
이걸 못 쳤다면, 난 지금쯤 내가 읽고싶은 책을 읽으며 웃고 있을텐데.
과학의 즐거움이라니, 제목부터 짜증을 유발하는 그따위 책;ㅁ;
과학 싫어!
아아, 소피의 세계가 읽고 싶어라.

마지막으로 4번, 중간고사.
저 위의 것들을 하느라 진을 다 빼고나면
시험기간 돌입.

사실 더 있다-_ㅜ
중간고사 끝나고 나서도 쉴 수 없을 것이다.
보고서 발표회가 있으니까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서 일해야겠지.
그래도 1학년때와는 다르게 올해는 아는 선생님들이 더 많아졌으니까
좀 더 재밌을지도..

보고서 발표회와 함께 합창도 해야 할거다.
중국 자매학교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합창단이 바빠질 것임.
그래도 이건 즐거운 일이니까 패스.
음, 나는 왜 노래까지 잘 부르는거지?
아하하;;

아무튼, 바쁘다.
지금은 컴퓨터 수업시간! 어쩐일인지 자습.
즐겁긴 하지만 위의 모든 것들이 나를 짓누른다.
 
 
_ 2003-09-1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보다 몇 배로 바쁘신 삶을 가지고 계시네요.
하도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지니다 보니 명란님처럼
바쁜 삶도 가끔은 부러워 보일때가 있어요.(물론 부럽게 보이기만 할뿐,
막상 제가 그렇게 바쁘면 별로 달갑지는 않을듯..;;)

明卵 2003-09-1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전혀 할 일이 없는데 어쩌다 바빠지면 확 바빠서 말이죠.
보통은 따분하고 똑같은 일들의 연속이랍니다.
뭐든 만족하지 않는 게 사람이라고, 바쁠 때는 한가할 때가 그립고
한가할 때는 또 바쁠 때가 좋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