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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도서관에서 이책을 빌렸다 출판됐을 때 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망설이다 잊어먹고 있다 한동안 읽을거리를 찾아해매다 아! 내가 이책을 읽어보고싶어했지 참!하고 집어든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리고 당부하고 싶다 집밖에서는 절대로 읽지마시길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나온다는걸 유념하시길
나또한 어린이 도서관한쪽에서 읽다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끝도 없이....
누구나 한번쯤 전세계의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듣고 보았을 것이다. 한비야님이 진취적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며 고통의 현장들을 찾아다니며 우리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내 마음을 뜨겁게 했지만 김혜자님의 이책에선 사람이란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인생을 다시생각하게 했다. 과연 내가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나 할까 저자가 10년이 넘게 세계의 고통받는 아이들을 돌아보며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것을 호소했듯이 그의 연기도 진실만이 존재했음을 깨달게 했다. 고등학교때 즐겨보던 월간지인 리더스다이제스트엔 한페이지에 김혜자님의 아름다운 미소와 이아이를 봐달라는 메세지와 사랑의 빵 모금을 알리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십대엔 그것이 너무먼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세상처럼 넘겨버리기 일수였다. 하지만 두아이의 엄마인 지금은 그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자 그애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사랑이란것을 가르쳐야 할 것이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해주고싶고 보여주고싶었다.이책에 그 해답이 담겨져 있다. 또한 엄마인 나도 내가 그동안 너무 무의미하게 살아왔구나 난 그동안 행복했었구나 하고 깨달게 되었다. 어제도 하교길에 두아이를 데려오는데 4시쯤이었다. 살이 좀 쩌서 배가 나보다 더나온 11살 짜리 큰애는 부른배를 잡고 정말 죽을것같은 시늉을 하며 배고프다고 했다. 물론 성장기 애들은 그만큼 자주 간식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그래서 이책에 나오는 아이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독풀을 6개월간 뜯어먹어 온몸이 초록색이된 아이들,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하루종일 허리펼날없이 일만하다 한끼를 겨우 얻어먹는다는 아이얘기, 마을주민들이 몰살당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에게 먹을 것을 줬더니 역시 굶어 죽기직전이어서 움직이지조차 못하는어린 동생에게 씹어 먹인이야기,소년병이되어 같은나이의 아이는 물론 적이면 무조건 죽여야하는 생활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아이들. 인도에선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3일을 굶겼다가 독풀이나 고두밥을 먹여 죽일수 밖에 없는 이야기등.......
결국이야길하다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아이에게 이런 비참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싶었다..아인 이해를 못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조금만이라도 나누어 주자고 약속해본다.
그리고 인도의 갠지스강가 바라나시의 화장터 김혜자님의 말대로 거기서 보고싶다. 깨달고 싶다. 삶이란 무엇인가?사람이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