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2403

참 나도 유치한짓을 이리 맨날 하고 있으니 그나저나 이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아주시니 페퍼 안올릴 수도 리뷰 안올릴 수도 없는 노릇 ...대단히 감사하단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ㅎㅎㅎ

진짜 나야말로 자면서 머릿속으로 페파생각뿐이다..이건 잠을 자는게 아니다..페파구상하러 눕는다..흐흐흐 누우면 더 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거참 아이디어라 할 것 까진 없는뎅...

오늘은 아들만화에 저녁메뉴까정 실제품으로다 사진을 올려부렀네..다른 지기님께서 올린거 보구 정말 하고싶었다. ㅋㅋㅋ 오늘 다 실현되었으니 낼은 또 뭘 하고 사나...

아 글구 여기 진준 비가 그리 많이 안왔답니다. 저 안 떠.내.려.갔다구용!  괜히 걱정하실까봐..ㅎㅎㅎ별걱정을 사서 합니다.저는쩝&

앞으로 더 분발하여 컴과 자판과 나를 동일시 되게 하여 비자림님께서 맹그신 알라딘폐인 클럽에 가입하여 밤새 노닥거려봤으면 하는 바램이당.ㅋㅋㅋㅋ아닌강 폐인 강좌를 들으러 가야하나????

오늘은 이만 자러 들어갑니다.

ㄸ 님  님께 말씀드린 시간이 훠~얼씬 지나부렀습니다..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우리 낼 봐용~!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또또유스또 2006-07-0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주무시러...?
페파 구상하러 가신다니 붙잡을 수도 없구... 얼른 구상해서 오시와요....
울 옆지기는 제가 바람난 아줌마 마냥 채팅에 빠졌는 줄 알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다 알라딘인줄 알고는 안심했다지요...
건전하다구..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05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상쾌한 아침입니다!
님의 옆지기님의 사랑이 느껴지네요..울남푠도 그랬답니다.ㅎㅎㅎ

전호인 2006-07-0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이시군여!!!!!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0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ㅎㅎㅎ그리 되었습니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
존 버닝햄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1월
장바구니담기


아기 기러기들은 아주 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보르카는 달랐습니다. 언니 오빠 들처럼 부리도 있고, 날개도 있고, 물갈퀴 달린 발도 있었지만, 깃털이 하나도 없었던 거예요. 플럼스터 씨와 플럼스터 부인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그만 가죽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의사 선생님을 모셔왔지요. 의사 선생님은 보르카를 찬찬히 진찰했습니다. 그러더니 깃털이 없는 것말고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드문 경우인데." 그러고는 플럼스터 부인에게 할 일을 일러주었지요. 보르카에게 깃털을 짜 주라고 말입니다.-8p쪽

보르카는 언니 오빠 들한테 가서 자기 깃털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놀림거리만 되었지요. 보르카는 너무 슬퍼서 키다리 갈대가 우거진 밭에 들어가 엉엉 울었습니다. 이제 어린 기러기들은 날기와 헤엄치기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보르카는 다른 기러기들이 못살게 구는 바람에 같이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뒤처졌지요. 보르카가 수업에 빠져도 아무도 몰랐습니다. 플럼스터 씨오 플럼스터 부인은 몹시 바빴거든요. 보르카는 헤엄치기를 배우고 싶었어요. 하지만 물에서 헤엄치고 나면, 털옷이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곧 그만두었지요.-13p쪽

그러고 나서 날씨가 정말 추워지고 비가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하 중략
보르카는 숨어서 떠나가는 기러기들을 지켜 보았습니다. 보르카가 빠졌어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할 여행 생각에 모두들 너무 바빴거든요. 기러기들이 침침한 하늘로 사라지자, 보르카는 방울방울 눈물을 흘렸습니다.-16p쪽

큐 가든에 있는 기러기들은 깃털 없는 보르카를 보고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큐 가든에는 온갖 이상야릇한 새들이 다 있었거든요. 아무도 보르카가 털옷을 입었다고 웃어 대지 않았습니다.
.......이하 중략.-29p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임이네 2006-07-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존 버닝 햄의 구름나라를 샀네요 ...

해리포터7 2006-07-0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꽃임이네님 존버닝햄 책 참 좋죠? 전 이책 사고 정말 잘 샀다구 생각했지요..만족도가 아주 높은 책이랍니다.
 
멍멍의사 선생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4
배빗 콜 지음 / 보림 / 200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배빗 콜 이란 작가를 아주 좋아라 한다..

그사람의 작품은 뭐랄까 재치 만점이고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하고 행복하고 무언가를 쉽게 가르쳐 준다...

그림까지도 유쾌하여 아이들과 나는 언제나 이작가의 책을 환영한다.

이책은 아주 멋진 의사 선생님이 등장한다..다름아닌 멍멍이 의사 선생님. ㅋㅋㅋㅋ무슨 멍멍이냐구? 웃을지도 모르겠다..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우리의 검보일씨 가족을 들여다 보면 이가족에게 이분은 없어서는 안되는 주치의다.

멍멍의사선생님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이집 아들래미 커트는 몰래 담배를 피우다 기침을 심하게 해댄다.

그리고 딸래미인 거티는 외투도 모자도 없이 밖에 나갔다가 편도선에 염증이 생긴다..그래서 멍멍선생님이 편도선을 떼어내 주는 수술을 하신다..

그 가족의 압권은 막내다..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은채 손가락을 빨고 ㅋㅋㅋ 다른아이들이 자기 코를 찔러도 내버려 두었다 ---이부분에선 우리아이들 거의 쓰러진채 웃느라 정신 못차린다..ㅋㅋㅋㅋ

그래서 걸린 병은 기생충이 뱃속에서 자란단다.그래서 똥꼬가 간질간질...이장면에선 리얼하게 그림도 있다.

엉덩일 긁은 손톱엔 기생충알들이 끼게 되고 결국엔 손가락을 빨아 뱃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결국 기생충야을 먹이는 멍멍의사선생님!   그리고 또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 할아버지가 즐겨드시는 볶은콩과 맥주때문에 뱃속에 가스가 차서 결국엔 뿌우우웅 방귀를 뀌는 장면 지붕이 들썩 변기를 부여잡은 할아버지는 하늘로 휘익~~~ 에고에고 너무나 유머가 넘친다...거의 코메디 한편을 보는 듯하다.

이 말많고 탈많은 가족을 보살피다가 앓아눕고만 멍멍의사 선생님...

그 의사선생님 우리집에 오면 우리 애들이 잘 보살펴 줄 수 있다고 했는데..쩝.&

정말 유쾌한 건강이야기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호인 2006-07-0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은데..... 맞나여?

해리포터7 2006-07-0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전호인님 좀 어린애들에게 권하면 좋아요..저희집 애들 7-8살때 본건데요..더빨라두 글이 많이 없어서요..괜찮습니다.

반딧불,, 2006-07-0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콕 찝어서 핵심을 잘 찌르죠. 아이들 눈높이에서.

또또유스또 2006-07-0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이 꼭 봐야 하겠어요..
어찌나 코를 후비는지...
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반딧불님 정말로 멋진 작가에요..
또또유스또님 ㅋㅋㅋㅋ 울아들은 아직도 그짓을 열심히 한답니다. 근데요..요즘 화장실 다녀오고 손은 열시미 씻더군요..개과천선 했어요.ㅋㅋㅋ

2006-07-05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속삭이신님 댓글 없었는데 제가 방금 들어오니 댓글이 생겼어요..저이제 신이 내렸나봐요.ㅋㅋㅋㅋ 이런건 선견지명?에 해당안되나여?뭐라구요?선견지병이라구여?ㅎㅎㅎㅎ제가 좀 심심 합니다. 오늘 죄송.^^근데 그 따님 진짜 우짤꼬..얼른 책사서 읽어주세요.ㅋㅋㅋ
 





오늘 저녁 메뉴는 닭죽!

토종닭을 팔길래 사다놨었다..내일이 시험인 관계로 애들 보신?을 좀 해줄까 싶어 저녁에 끓였다.

마늘과 생강 또 그 한약제가 뭐더라 뭐 나무처럼 생긴것? 넣고 끓였다..예전엔 여기다가 찹쌀도 같이 넣구 그냥 하얗게 삼계탕을 끌였는데...요즘은 야채를 많이 먹자는 주의로서 당근, 호박, 양파를 잘게 다져서 준비해놨다가 닭을 푹 삶아 건지고 쌀불린것, 야채들을 한꺼번에 넣어 끓여낸다..은근히 야채향도 나고 맛있다

그 닭죽에 양파가 아주 많이 들어갔다는걸 아이들은 잘 모른다.쌀과 같은 하얀색이기때문이지롱....ㅎㅎㅎ

그리고 김장김치!  새콤한 김장김치 새로운 통을 열었더니 색깔까지 맛나겠다..우리집 김장김치는 신기하게도 통마다 그 맛이 다르다는 놀라운 사실??ㅋㅋㅋㅋㅋ저마다 양념을 채우는게 지멋대로거든요..애들과 남편과 함께 하므로....

요번에 딴 통엔 아주 맛난 김치가 들어있었다...ㅎㅎㅎ

낼 아침에도 부담없이 닭죽이 기다리고 있으니 아침밥까정 해결 해버렸다. 앗싸!!!!(우리집은 닭죽을 너무나 좋아하여 압력솥에 그득히 한솥 빵빵하게 끓인당)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6-07-0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닭죽~!
여기까지 양파 향 솔솔 나고 김치 냄새로 유혹하네요..
낼 시험 잘 보겠네요..엄마의 든든한 후원아래...
그 엄마 누구 친군지 참 멋지다..엉뚱하고 미련한 론의 친구맞죠?????????/ㅋㅋㅋ

토트 2006-07-0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 잘게 찢은 김장김치라니....
먹고 싶어요..^^

해리포터7 2006-07-04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론이었습네까??? 지도 몰러유..님이 원하시면야..뭐든..전 닭죽을 정말로 좋아하지요..국수 담으로요..언제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 주루룩 페파 함 올려볼까 함니다.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0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그세 들어오셨네요 토트님? 그 김치가요..12월에 담근겁니다요..아직 아삭아삭합니다.이건 염장성 멘틉니당.ㅋㅋㅋ

내이름은김삼순 2006-07-0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두 토욜날 엄마가 맛있게 닭죽을 해줬는데~~ㅎㅎ
닭죽엔 딴 반찬도 필요없이 그냥 신김치 하나면 진짜 딱이예요~~
입에서 살살 녹죠?^^

해리포터7 2006-07-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삼순님 정말 그래요..울아이들도 맛나게 뚝딱 먹었답니다.^^

물만두 2006-07-0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나보여요~~~~~~쓰읍~^^

전호인 2006-07-0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싶다. 침이 고이는 걸여. 아 배에서도 꼬르륵 거리네. 어쩐다.
문제는 똥밴데........
아~ 저 찢어진 묵은지!!
이를어째 신음소리난다.
아~~~

해리포터7 2006-07-0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네 닭죽은 어케 끓여두 누가 끓여두 맛나요.ㅎㅎㅎ
전호인님 지금이 배고플 시간이죠?ㅋㅋㅋ그래두 참으셔야 합니다!

sooninara 2006-07-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밥맛없으면 백숙에 닭죽해먹어요.ㅋㅋ
맛있겠어요. 김치도...씁..(침 닦고..)

한샘 2006-07-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눈으로 먹는 맥주광고처럼 저두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냠냠냠...
김치 길게 찢어 한입...맛있게 차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리포터7 2006-07-04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한샘님 맛나게 드셨나요? 비가 잠시 조용하네요.^^

해리포터7 2006-07-0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전 닭죽이 물리지도 않아요..낼 또 먹을생각하니 정말 좋아요..제가 해놓구도 흐뭇^^

또또유스또 2006-07-04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주셈~~~~~~~~~~~~~~~~~~~~
김장 김치 앞에서 ...철푸덕....
제가 신김치 아니면 먹지를 않는다는...
저를 죽이셔요....죽여~죽여~

해리포터7 2006-07-0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저는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지라.....님 고정하시옵소서!

2006-07-05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속삭이신님...여기 날려보낼터이니 맛보세염 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0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따우님 아시네요..님말씀들으니 그것 맞네요...그게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ㅎㅎㅎ 닭죽 좋아하시나봐요? 우째요...옆에 있음 나눠드릴만큼 많이 했는데...

해리포터7 2006-07-0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올리브님 그죠?저렇게 찢어주면 더 맛나요!!
 
 전출처 : 비자림 > 알라딘 폐인 연수를 다녀와서

사실 알라딘 폐인 연수가 있다길래 잔뜩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연수를 잘 이수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밤 12시 30분에 물만두님 서재에 다 모이라고 하는데 나는 1시 정도면 졸릴 시간이라 연수 받으며 졸지나 않을 지 염려스러웠다.

이번 연수에 지명된 사람은 나, 씩씩하니님, 전호인님 다해서 셋이다. 씩씩하니님은 세실님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다 입수해 놓은 상태라 나는 씩씩하니님한테 최대한 잘 보여 하나라도 소스를 건지려고 노력하였다. 근데 씩씩하니님은 특유의 씩씩함으로 너무 빨리 달려 오시다가 그만 물만두님 서재로 가지 않고 물만두님 집으로 직행하고 말았다. 만순님과 만돌님이 육포를 뜯고 있다가 깜짝 놀라는 표정에 다시 허위허위 뛰어 왔다는 하니님을 보며 난 피식 웃고 말았다. 그리곤 물어 보았다. "만두는 안 먹고 있었나요?"

전호인님은 천안에서 오느라고 조금 피곤한 표정을 지었는데 만두님 서재 앞에서 칼을 내려 놓고 들어 오라는 말에 자꾸 머뭇머뭇 거려 우리는 늦을 뻔 했다. 아, 왜 그렇게 칼을 좋아하는지. 쯧쯧.

사회자는 스텔라님이었다. 우선 서재 달인들의 면면과 서재의 특징, 최근 서재의 이벤트 경향과 알라딘 마을의 중요 쟁점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해 주었다. 난 열심히 밑줄 그으며 듣고 있었는데 전호인님이 옆구리를 툭툭 치며 뒤를 돌아 보라고 말하여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깜짝 놀랐다.

세상에, 자명한 산책님이 애인님과 산책을 나오는 길에 물만두님 서재에 들른 것이었다. 오오 선남선녀의 모습이란! 게다가 저기 있는 저 미남 미녀는 누구인지 낯이 익었다. 악 춤추는 인생님과 푸하님과 야클님,그리고 아프락사스님! 오오 이십대의 젊음이란 저런 것인가? 장난꾸러기 전호인님이 왕년에 자기도 저런 얼굴이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팍 삭았다는 말에 졸고 있던 씩씩하니님이 눈을 떴다.

다음은 물만두님의 본격적인 서재 브리핑 시간. 우리는 살살 졸리기 시작했는데 물만두님이 옥상으로 올라오라고 할까봐 긴장되어 다들 허벅지를 꼬집으며 강의를 들었다. 알라딘 폐인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리뷰 폐인, 페이퍼 폐인. 물만두님은 나를 넌즈시 보시면서 알라딘의 본질은 리뷰에 있으니 리뷰를 많이 올리도록 애써야 하며 특히 추리소설 리뷰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소리 높여 말씀하셨다.

나는 쫌 찔렸지만 안 그런 척 맹숭맹숭한 표정으로 계속 강의를 들었다. 그 때 어린왕자의 별님이 다시 서재에 음악을 올린 듯 알라딘 마을에 달콤한 뉴에이지 음악이 흘러 넘쳤다.

잠시 쉬는시간, 우리를 응원하러 온 배꽃님, 해리포터님, 배혜경님,한샘님, hnine님들이 저기 뒤에서 손짓하는 게 보였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가져 왔다고 하는데 난 막 뛰어 가다가 마태우스님을 목격했다. 마태우스님은 야클님과 재밌게 축구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님 눈치 보며 밤 마실을 나온 메피스토님과 커피 마시러 가는 중이었다. 마태우스님 팬클럽에 준회원으로 정확히 이름이 올라갔는지 확인하러 잠시 마태우스님에게 달려 갔따 왔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발마스님과 로쟈님이 웃고 있었다. 아, 저 지적인 분들의 웃음은 어째 웃음조차도 난해할까? 생각하며 전호인님이 다 먹기 전에 얼른 가서 앉아 나도 맛있게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다. 

다음은 바람구두님의 이벤트 특강이 있었다. 바람구두님은 예의 그윽한 눈빛으로 우리를 돌아보았다. 씩씩하니님과 나는 바람구두님의 구두가 참 독특하게 생겼다는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조선인님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

다음은 마지막 강의. 글샘님의 강의다. 글샘님이 강단에 오르자 모든 사람들이 조용히 님의 얼굴에 주목했다. 님은 글을 쓰는 사람의 철학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는데 원고와 강의가 정말 근사했다.

이제 알라딘 폐인 연수는 끝났다. 무사히 연수를 마친 우리들에게 선배님들의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상기된 얼굴로 나오는 나에게 달팽이님이 다가왔다. "이제 집에 가서 인디언 음반 들으세요. 마음이 편안해질 거에요."

그렇게 나는 알라딘 폐인이 되었다.

참, 보슬비님의 정성어린 축전이 왔다는 걸 깜빡 했다.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기인님이 축하 메시지가 왔다. 오, 논문을 쓰는 바쁜 와중에.. 감격스러웠다.

 

뱀꼬리: 점심시간에 끄적거렸습니다. 여러 알라딘 동지님들의 이름이 허락없이 거명된 점을 양해해 주시길. 호호호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6-07-0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알라딘에 스멀스멀 기어들어와 자리잡은게 잘했다 생각한다..
가는곳마다 귀에 번뜩이는 음악에
눈에 쏘옥 들어오는 사진과 그림들.
이런 이런 깜찍 발랄페이퍼도 너무나 좋타..
난 역시 알라딘체질인가봐..
영원히 떠날 수 없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