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시댁갔을때 마당에 있던 감나무에서 채 다 익지 않은 감을 가지채 꺽어왔거든요.
애들방에 각각 수북히 놓아 두웠는데 어느새 홍씨가 되었네요..며칠전부터 애들이 "엄마 다 익었어요.얼른 먹어요!!" 하며 하나씩 들고 나오더니 어젠 찬찬히 살펴보니 다 저렇게 물컹하게 익었네요..남푠은 해마다 이렇게 시댁마당에서 익지 않은 감을 따서 집에 갖고 와서 익혀먹는답니다..
이렇게 익힌건 맛이 별로라 하는 분도 계신데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고향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거라 저희는 정신 못차리고 황홀하게 먹는답니다..
이따가 저혼자 한개 또 먹으렵니다.히~~~
참! 홍씨의 씨중앙에 있는 주황색 실같은 심은 안먹어야 하는거 아시지요? 고것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