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여러분 저없는동안 잘 지내고 계셨지요? 헤헤~
시댁 다녀오구 또 쌓인 피로 푼답시고 알라딘에 들어오고 싶은 유혹을 꾹꾹 눌렀답니다..계획한것은 다 행하지 못했지만 후련하게 헤치운것 같아 개운하구요..
앗,참 아버님께서 귀엽게??바꿔오라시던 휴대폰을 기꺼이 효도폰 이라고 불리우는 걸로다 바꿀려구요.시댁가기전에 대리점엘 들렸습죠..근데 바꾸려고 보니 저의 오래되어 들들거리는 폰이 쳐다보길래 저도 그 효도폰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효도폰이란게 벨소리가 좀 크게 울리고 글자가 크게 나와서 효도폰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합니다. 통신사도 요즘 거의 공짜로 주다시피하는 그 엘통신사로 바꾸고요..저는 첨에 이 통신사여서그런지 가입비도 면제 되더군요. 완죤 꽁짜! 조건도 하나도 없고 공짜라고 해서 결심했었는데 서류를 작성하고 있자니. 뭔가 자꾸 약소한 조건이라며 하나씩 나오는 겁니다. 확 열이 받치는 남푠 쓰던 볼펜을 탁 놓고 아까 그 직원을 찾았습니다.(계약서쓸땐 알바생처럼 보이는 아가씨가 설명을 했었거든요.워낙 불티나는 대리점이라..)
그 남자직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옆에 앉더니..앗 손님..그러시믄 이 조건은 없던걸로 하구요..그러니까 만원은 안내시고 제돈으로 그건 해드리겠습니다..그리고 제 폰만 2개월동안 거기서 제시하는 요금제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한달에 100분이상이 무료라고하고 또 평소 쓰던요금과 많이 차이가 안나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참 손님을 물로 보나..첨엔 황당하더군요..남푠이 항의를 안했으면 엄한돈 들어가게 되었을껀데요.이럴땐 꼬치꼬치 따져야 한다는걸 그때 확실히 느꼈답니다.그래도 다행히 오전이고 남푠이 기분이 좋은지 동의를 해서 휴대폰 2개를 가입비 3만원에 샀습니다.(그전에 갖고 있던 제 휴대폰도 특판으로 산거라 18,000에 샀었습죠.대학생이라고 우기고서.낄) 히~~~ 즉석에서 시아버님과 전 똑같은 휴대폰커플에 되었습니다! 아...그리고 그 두 휴대폰이 빠져나가는 계좌가 같으면 일년에 두달은 요금을 거의 안내도 된다고 하더군요..좋다고 했는데 앞으로 두고 봐야겠죠?뭐.이동통신사 뻥치는게 한두번이라야지요...
그날밤에 바꾼휴대폰을 드렸더니 무지 얼굴빛이 환해지시는 우리 아버님...시댁가는내내 옆에서 염장지르는 나의 남푠..
"야~~ 그 휴대폰 폼나네...어떻게 하믄 효도폰을 할 수 있냐? ㅋㅋㅋ진짜로 멋진걸!..그것도 시아버지랑 커플폰이라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