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한차례 소나기를 뿌려주시는 하늘 정말 이뿌다..음향효과도 쥑인다..계속 쿵쿵거리니 딸래미는 무서운지 해가 있는데도 그러네~ 걱정스런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본다.ㅎㅎㅎ

우리집에 "사장님 우리도 룰*~사장님 우리도 룰*~ 라고 신나는 선전나오는 그것이 온지 3주가 되어간다. 아이들이 불교캠프다녀오는날 택시를 탔는데 이선전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거다. 아이들은 평소에도 그노랠 자주 따라불렀었고 그때도 물론 둘이 아주 합창을 했다..나는 살짝 귀뜸했다..우리도 저거 설치한다구..그랬더니 아들딸 너무나 좋아라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부모님 우리도 룰*~,부모님 우리도 룰*~ 가 이어진다.ㅋㅋㅋ

하여간 세상에 나오는 신제품은 거의 다 써보고 싶은 우리집 황씨아자씨! 자꾸 회사로 외판원이 찾아오는지 고걸 한번 써보잔다..5개월 무료로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나??? 참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셨군.ㅎㅎㅎ

난 말리지 않는다..그래 함 사용해보자.. 뭐 이런것도 가장맘대로 못하믄 무슨재미로 살까 싶어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그나마 차을 바꾸자고 안하니 다행이다 싶다.ㅋㅋㅋ

아뭏튼 이 비데가 좋긴하다..하지만 그리넓지않는 욕실에서 비데의 조작부분은 늘 물에 젖어있어서 걱정이 되긴한다..그부분을 걱정스레 이야기했더니 비데회사측에서 다 바꿔준다했으니 걱정하지 말랜다..그래 그회사의 써비스를 한번 두고보자했다.ㅎㅎㅎ

우리집엔 주부가 울 황씨아자씨 같다..김치하고 전혀 안친하던 김장이라곤 해본적이 거의 없는 내가 제작년에 김치냉장고를 사게된것도 황씨아자씨 아는분이 공짜로 배추를 준다고 했기에 즉흥적으로 김치냉장고를 사게되었다. 그것도 김치냉장고 오는날 새벽댓바람부터 김장을 둘이서 해야했다..엄청나게 큰배추들을 욕탕에서 절이고 속을 다채우고 큰대야와 통에다 담아놓고 보니 냉장고가 도착했다.ㅋㅋㅋ 정말 못말릴 황씨아자씨! 신기하게도 김치냉장고에서 익은 그김치가 맛있었다는 사실...효과진짜 좋았다..그래서 2년째 우리집4식구는 직접 1년치 김장을 담근다..이사온후론 김치냉장고가 붙밖이식으로 하나더 있어서 두개가 되어서 꽉꽉채워넣는다.

결혼 10년이 넘어선 가전제품들이 하나둘씩 겔겔거리기시작할때 냉장고도, 세탁기도, 에어콘도 모~두 이 황씨아저씨의 맘대로 샀다..먼저 사고싶어서 난리다..자꾸 이마트고 하이마트고 가서 구경하잔다.물론 내가 같이 가서 보긴한다..그치만 마지막으로 골르는건 황씨아자씨..당연 내가 사고싶지 않다고 했던건 정말 생활비가 없다고 발뺌했던건 자신의 용돈으로 할부를 하더만..참 독하게도 담배를 끊더니 용돈도 야무지게 모아놓는다..아무래도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런대서 풀지 않나싶다.

며칠전에도 내휴대폰을 바꿔준다고 시내나가자고 해서 갔더니 아마 보조금을 많이주는걸 바랬나보다..내보조금은 7만원이란다..그것도 많이 사용한사람이 보조금도 많다며... 그걸받아서 폰을 바꾸려니 돈이 예상외로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우린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나보다 더 실망한건 황씨아자씨일거다..간만에 쇼핑꺼리가 생겼는데 헛탕을 쳤으니.ㅉㅉㅉ

매일 홈쇼핑 채널을 돌리며 요즘은 캠코더에 빠져있다. 어젠 산요의 캠코더를 보더니 와 면도기같이 작네 하며 거의 폭 빠져버렸다..나이가 들수록 그런것에 더 빠지는듯하다...아니면 별 변화없는 생활에 활력소가 필요했을 수도 있고...

회사가기힘들고 싫어서 새벽에 잠이 깨면 또 아침이 밝았구나 몇시간후면 지긋지긋한 회사엘 또 가야하는구나하고 생각한다는 나의 남편 황씨 아자씨..참 그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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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8-13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정도면 건전한 스트레스해소법이십니다.
저는 갈수록 쇼핑에 관심이 떨어지는데 저희 남편도 쇼핑에 갈수록 관심이 느네요...나이드니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건가요...^^

해리포터7 2006-08-1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정말 남편들이 다 그런가요? ㅋㅋㅋ

토트 2006-08-1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남자들이 전자제품 사는 거 좋아하지 않나요? 생각해보니까 저희집도 그렇네요. ㅎㅎ

해리포터7 2006-08-1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그러신가요? 의외로 그런집이 더러 있군요..저희집만 독특한줄 알았어요.ㅋㅋㅋ
작게작게님 ㅋㅋㅋ 아주 시원해요.근데 렌탈이라서 그 감당을 어찌할까 심히 걱정이 되긴합니당~

세실 2006-08-1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울 신랑도 황씨아자씨 같았으면 좋겠어요. 도통 살림엔 관심이 없어요. 호호호
마지막 두 줄 맘이 아프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해리포터7 2006-08-1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세실님 제 남편의 비애입니다 ㅠㅠ&

푸하 2006-08-1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보니 참 안타까워지네요. 즐거운 일, 즐거운 삶이 되셔야 할텐데...

해리포터7 2006-08-1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 네 그말듣고 요즘계속 가슴이 아프답니다..

모1 2006-08-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최신제품은 아니지만 가전제품같은 것은 다 아빠가 사세요. 엄마가 아닌...

해리포터7 2006-08-1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그러구보니 가전제품은 다 남자들이 고르나봐요.ㅎㅎㅎ

똘이맘, 또또맘 2006-08-14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남푠 보는듯 해요... 저도 잘 못 지르는 성격이거든요. 근데 울 남푠... 남들한테 뒤지기 싫은 성격을 쇼핑으로 풀곤 한답니다.

해리포터7 2006-08-1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이페파올리고 남자들의 그런성향이 비슷하단걸 알았답니다^^

2006-08-14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속삭인님 저희집 아자씨도 첨엔 그러셨답니다..정말 스트레스를 쇼핑에 푸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