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3박 4일 캠프엘 갔던 아들이 오늘 저녁엔 드디어 집으로 도아온다..이 엄마품으로..
참 며칠 떨어져 있다보니 너무 그립고 전화도 제대로 할 수 없고..참 답답했었다..
딸아이도 어제 하루 내가 감기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지내는 내내 심심해 죽는 줄 알았을거다..며칠동안 오빠는 언제와, 보고싶다, 오빠를 몇번이나 외쳤나 모른다..늘 서로 하겠다고 다투던 물장난도 혼자 하라고 하니 심드렁하고.. 뭐든 같이 거들어주는 오빠가 있어야 재미난걸 이젠 깨달았을까?
엄마가 아프다니 참 놀아달라고 말은 못하고..에고 불쌍한 것 하필 이때 내가 감기라 홀라당 걸려가지고...
그래도 어제 하루 종일 자고 약먹고 했더니 오늘은 좀 나아지고 있다..아침에 딸 영어교실에 데려다주고 그옆에 푹푹찌는 복도에서 1시간 반을 기다리다 집에 오니 오늘하루 절대로 안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굴뚝이다.
그래서 학원이고 수영장이고 내일 오빠랑 가라고 했다..몸이 다시 쳐지기에...
6시면 도착한다는데..저녁엔 뭘 해먹이나...
첫날만 잠깐 전화하더니 내내 연락이 없다..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들이 간다고 동의해서 보낸거지만 내심 돌아오면 무슨말을 할까 걱정되기도 한다..울며불며 적응못했단 소리 하는건 아니겠지? 아들..너를 믿는다 엄마는..
아들이 와야 딸도 살고 나도 살고..ㅎㅎㅎ 이런 어리석은 엄마는 아들에게 너무 의지하고 살았나보다..
새벽부터 요란한 매미소리땜에 잠을 설쳤다..정말 매미소리가 이리 기계음처럼 들린적이 없었는데 요즘 몇일 아주 끔찍하다..지내들도 2주정도의 짧을 생을 살려고 몇년을 기다렸겠지 생각하면 측은하게라도 생각해줘야 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