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기에서 나를 기다리는 나의 알라딘...쉰다고 쉽게 들어와 지지도 않고 생활 패턴이 딱 정해져 있는지라 쉽게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 밥챙기고 대충 치우고 아침조출근이면 씻고 밥먹고 나간다. 그리고 오후조이면 애들 보내고 한 숨 더 잔다. (그게 잠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안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따뜻한곳이라면 무조건 파고 들어가야하니.ㅉㅉㅉ이건 순전히 겨울탓이다.)자고 한 10시쯤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나간다.이러면 집안일도 하는둥 마는둥. 무의식적으로 내가 집안일은 내팽게친채 잠만 딥다 자고 나간게 찔려서인지 나갈때도,퇴근하고 와도 계속 찝찝하다. 그놈의 잠은 자도자도 끝이 없다.나이들면 잠도 줄어든다고 하던데 아직 늙을려면 멀었나보다.

요즘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가버리면 2008년도 분명 순식간에 지날것 같다. 정말로 시간을 이렇게 쫒아가며 사는게 잘하는 짓인지.  아님 어디쯤 테클을 걸고 쉬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어릴때는 그렇게도 시간이 안가는게 안타까웠는데 그렇게도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이제사 이렇게 후회가 된다.뭐하려고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어했을까나....지금 내 아이들을 보면 시간을 자박자박 밟으며 아주 이쁘게 살고 있다..하지만 난 정말로 헐레벌떡 시간을 잡기 위해서 마구 뛰고 자빠지고 ㅋㅋㅋ아니 왜이렇게 시간이 급히 가버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화장하는 시간도 아깝고 빨래너는 시간도 아깝고...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 있을 순 없는것인지....하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있는시간도 아까워서 잠을 자는 나를 누가 말려...

그와중에도 김장은 했다. 하필 늦게 들어오는날 배추가 도착해서리 아들넘과 남푠이 둘이서 배추를 절였다. 특히 아들이 소금을 치긴 했는데 그래도 배추가 뻣뻣했다..지처럼 힘이 넘치더군.ㅎㅎㅎ 그 어려운 일을 끝내준게 너무나 황송해서 양념만드는거 암소리도 안하고 끝냈다.배추도 올해는 통이 작아서 40포기를 해도 몇통 안된다.김치냉장고 두대를 꽉꽉 못채워서 못내 아쉽다.(일하는건 생각안하고 오로지 1년치 김치만 생각하는 나) 김치속이 남는게 너무 실어서 딱 맞게 한다고 한게 또 적어서 더 만들긴 했는데 시원찮게 만들었는지 남푠이 뭐라 궁시렁댄다.색깔을 중시하는 남푠왈~색이 영 이게 아냐~~~~

정해진 시간안에 김장도 다 끝내고 시내로 놀러나갔다. 이상하게 요번김장땐 허리도 안아팠다.배추절이는걸 안해서인가?!ㅋ 아버님 휴대폰 바꾸는김에 남푠이랑도 같이 바꿔버렸다.깍고 또 깍고해서 셋이서 똑 같은걸로다.ㅎㅎㅎ 그래도 k**는 잘 터지겠지..우리 아버님 올 한해동안**텔레콤땜에 잘 안터진다고 하셨는데 전에도 쓰셨던거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바꿨다. 뭐 가입비 안내는거 땜에 k**로 바꿨다고는 말 못하겠고.ㅎㅎㅎ

폰 바꾼지 4일짼데 아직 내폰번호를 못 외우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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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2-2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겨울엔 동면에 들어가야해요. 감기 조심하셔요 참 주소 안바뀌셨나요?
카드 천천히 보낼게요.

해리포터7 2008-01-07 09:0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무슨애기엄마가 카드까지 신경쓰신답니까...그시간있으면 애기랑 한숨 더 주무셔요.전 다 이해하니까요.이쁜모습 보여주시는게 다 카드랍니다.

hnine 2007-12-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다른 고민이나 걱정이 스며들어올 틈이 없으시지 않나요?
와중에 김장도 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리포터7 2008-01-07 09:08   좋아요 0 | URL
hnine님 반가워요.무지!! 열심히 살고 계신님께서 이런말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주소모르는분들껜 연하장 못 보냈답니다.

무스탕 2007-12-2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는 정말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어요.
그렇다고 뭐 잠 안자고 열쒸미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
요즘 시간 지나는거 보면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돈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는데 시간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해리포터7 2008-01-07 09:10   좋아요 0 | URL
맞아요.노느라 시간이 없었더랬죠.ㅋㅋㅋ

아침에 눈만뜨면 시간잡기에 여념이 없는 저는 늘 헥헥댑니다요.

마노아 2007-12-2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엄쉬엄 살아가자구요~ 추위 타는 겨울엔 조금 게을러져도 괜찮아요.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 거죵^^ 멋지게 마무리하고 2008년 예쁘게 맞이해요, 우리^^

해리포터7 2008-01-07 09:1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글쎄 제가 감기랑 무지하게 친했거덩요.근데 서점에서 근무하고 나서는 감기도 살살 오더라구요.근무환경이 지하라 그리 좋은편도 아닌데두요.좀 목이아프고 코가 찔찔해도 약한알먹고 하루지나면 다시 쌩쌩해지내요.이틀전에도 급감기했는데 약먹었더니 다시금 쌩쌩해졌어요.ㅎㅎㅎ 이거 기뻐해야할일이죠?!

2007-12-28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8-01-0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하장 카드를 너무나 반갑게 받아들었답니다.
이번 연말엔 여기 저기 인사도 못드리고 카드한장도 없이 입 싸악 닥고 있다가 님의 아름다운 연하장을 보니 괜히 찔리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나 좋으네요.
여전히 부지런하게 생활하시며 가족간의 화목한 팀웍을 보여주시는 해리포터님..
일년내내 김장 김치는 너무나 맛나게 님의 식탁에 올라오겠군요..
고마워요.
포터님께서 내게 보내신 과찬에 또 헤벌레~!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그리고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꼭 이루시길.

아참,포터님 가끔 혼자만의 게으름도 때론 너무나 필하다는걸 살면서 배워요..

해리포터7 2008-01-07 09:22   좋아요 0 | URL
구정까진 계속 새해복많이 받으시란 말 하고 살태니 전 느긋이 연하장 보냈답니다.그런데 혼자만의 게으름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지요.가령 빨래를 하루라도 미루었다간 몇배로 불어나니...애들에게 도와달라해야하고 또 안도와주면 제가 짜증을 내야하니까요.에효...애들에게도 못할짓이죠.뭐..그래도 요즘은 애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모습을 보여서 살맛이 난답니다.

2008-01-04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