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렸다..6시 30분.

끄고 불켜놓고 다시 잤다.. 왜 이렇게 일찍 알람을 맞춰놓은거야.씨!! 햐면서....

5분마다 깨어서 벽시계를 게슴츠레 하게 쳐다보곤 또 자길 반복..

결국 7시가 넘어버리고...허걱!

벌떡 일어났다..전기밥통의 취사버튼 누르는 걸 깜빡했다는 걸 그제사 깨달았다..에고~

남푠없는 아침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허겁지겁 취사버튼 누르고 어젯밤에 한그릇도 안되게 남은 밥을 데우고..끌여놓은 무국에다가 수제비 조금 남은걸 집어놓고 끓여서 간신히 아이들 밥을 줬다...휴......

엄마 머리가 나쁘면 아이들이 고생한다....쳇&&

근데 반응이...아들은 대접에 잔뜩 들어있는 무국의 무와 파를 들여다 보며 황당해 하고 있더라..이걸 어째...하는 표정으로..

난 또 장황하게 연설을 늘어놓았다..무국에 든 무랑 파는 약이닷!! 알았쥐! 먹어라! 아들 고개 푹 숙이며 억지로 먹더라... 정말 쟤는 왜저렇게 야채를 싫어하는지...

어젯밤에도 연근조림과 들기름에 볶은 애호박, 감자...그리고 나의 야심작 무국..이렇게 줬는데..30분을 깨작거리고 있더군.흠...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다...아들이 저렇게 야채에 싫은 반응을 보이면 난 더욱 생선이나 고기를 안주게 된다..완죤 말은 안해도 누가 이기나 기싸움이다..

그래도 안먹는 것 보다 나은걸 알기에 꾸역꾸역 먹더라..

요즘에 고기를 좀 멀리했더니 아들의 살이  그나마 몇키로 빠지고 키가 조금 컸다..다행이다..매일 999개씩 시키는 줄넘기의 효험도 있겠지? ㅋㅋㅋ 완전 엄마는 독재자!

 

 ****마이페이퍼버튼 잘못 눌렀다. 따른길로 빠졌다..오늘 아침엔 북코치님이 다녀가시는군..흠~ 감상 좀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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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1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그래도 잘 따라주네요. 저희애는 무조건 안 먹어서 정말 걱정이에요.

물만두 2006-11-1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채는 정말 시로요 ㅜ.ㅜ

해리포터7 2006-11-1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무랑 파는 먹더군요..하지만 깻잎이나 양파볶음 같은건 못먹인답니다..입에 넣으면 바로 반응이 와요.ㅎㅎㅎ
으잉? 물만두님도요? ㅋㅋㅋ

hnine 2006-11-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999번인가요? 줄넘기요. 저도 중학교때까지 어머니께서 아침마다 추우나 더우나 줄넘기 1000번씩 시키셨던 악몽(^ ^)이...

해리포터7 2006-11-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넘기 손잡이에 숫자 넘어가는게 있는데요..1000은 안찍힌답니다..제게 보고용으로다가..ㅋㅋㅋ 제가 너무 했죠?

아영엄마 2006-11-1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우리 아그들도 야채는 별로로 여겨서 같이 밥 먹을 때나 밥 떠먹여 줄 때(^^;;) 억지로 먹이곤 해요.

모1 2006-11-1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지 독재자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저만의 생각??

해리포터7 2006-11-15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저처럼 배식용 접시를 사용하세요..딱 세칸짜리라 많이도 안 담기고 딱좋아요..무조건 먹게 해요..정말 전 나쁜 엄마같애요 ㅠ,ㅠ
모1님.그러신가요? ㅎㅎㅎ

한샘 2006-11-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재자, 나쁜 엄마라니요?!? 현명한 엄마에 한 표!
아이들은 지금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엄마의 정성과 노력을 알게 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엄마! 그 때 저에게 그렇게 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해리포터7 2006-11-1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님께서 이렇게 힘을 주시니 더욱 용써야 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