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꺼려하세요? 두려워요?"
  한 순간이었다. 그는 내 몸을 와락 붙들었고 그리고 몇 발자국을 옮겼다. 다음 순간 그는 
우리를 바닷물 속에 내던져버렸다. ... 수영을 하지 못하는 나는 공포 때문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
  "바닥을 딛고 서요. 당신보다 더 깊지 않아."
  ...
  "사람들은 옷을 입은 채로는 바닷물에 빠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옷을 입은 채 바닷물에 빠지는 것도 인생이죠. 마음 속에 금지를 가지지 말아요. 생은 그렇게 인색한 게 아니니까. 옷을 말리는 것 따윈 간단해요. 햇볕과 바람 속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되죠. 살갗이 간고등어처럼 좀 짜지기는 하겠지만."
"하지만 해가 있을 때의 이야기죠."
...
"나빠지고 싶어하는 여자들."
... 제도의 온실 속에서 복무하기보다는 차라리 남몰래 나빠지고 싶어하는 일련의 여자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 나도 틀림없이 그 부류니까.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생각났는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데 생각이 미쳐, 입은 옷에 외투만 걸치고 커피 사러 터벅터벅. 그러고 돌아와 뒤적뒤적 책을 찾아 생각난 구절을 찾는. 읽을 책도 많은데 옛 책이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만 집 까만 길 까만 물 까만 산

  온통 새까만 탄광 마을에 우리들은 살아요.

 

 

아주 오래 전의 유년의 기억.

아련함이 밀려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엉망진창으로 쌓여있는 책을 모조리 꺼내서,

그 옛날 친구네 파티에 가서 내가 했던 느닷없는 그 때 그 행동처럼,

책에 쌓여있는 먼지를 물걸레로 닦아낸다면,

책 속에 내가 언제인지 도무지 생각하지도 못한 시점에 꽂아 둔 얼마의 돈이 쏟아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싫다. 당신, 거기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술을 마시느라, 며칠 째 책을 읽지 않고 있다, 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