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학교 앞에서, 그 학교 학생회서 만들었다는 포춘쿠키를 나눠주고 있었다.

소중하게 받아들고 돌아와 빠샥, 깨보니

"당장 이득이 없다해도 경험이란 큰 자산입니다.

도전하고 반성해 마땅히 내일을 위해 준비할 일입니다." 라고.

똑같은 글귀가 들었을 포춘쿠키가 또 수십, 수백개였을 텐데.

이렇게 마음이 탁, 하고 풀리고 만다.

읽고 같은 마음이었을 사람들을 위해 잠시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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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구출한 것이 이제 거의 일 년.

봄, 이었는지 보미, 였는지 그녀의 정확한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봄을 구출했다고 마냥 기뻤었다.

봄을 구출하고 일 년 후, 다시 봄이 오고 있다.

봄이다, 연애해야지.

결코 연애하고 싶다, 는 마음이 아니라 연애해야지, 하는 마음.

 

이제 사고 싶은 책을 모조리 다 살 수 있고 심지어 비장의 할인쿠폰도 있는데 정작 어떤 책을 사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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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될 어떤 일.

기분이 나쁘진 않지만, 뭐.

책도 많이 사고, 영화도 많이 봐야지. 그런 생각만 한 가득이다. 야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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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누이가 월말이 되어 날아오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마셔야지.

그리고 다 털어놓을 거야, 지금 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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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이, 지구 아빠>, <점퍼>, <주노>, <3:10 투 유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어톤먼트>, <4개월, 3주... 그리고 2일>, <터질거야>,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새드 베케이션>, <연을 쫓는 아이>,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

<밴드비지트-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 <커튼 레이저>, <천일의 스캔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나도 모르게>, <어웨이 프롬 허>, <어웨이크>

 

3월까지는 이렇게.

많다. 허나 다 찾아 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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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8-02-15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노 타다노부, <새드 베케이션>!

Hardboiled Oz 2008-02-2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노 타다노부의 <몽골>!!

Hardboiled Oz 2008-02-2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퍼>는 88분의 러닝타임답게 알맹이가 빠져버린 강정의 맛을 연상케 했다. 물론 영화가 짧아서 재미가 없다, 는 논리는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스핑크스 꼭대기에서 아침을 먹으며 일광욕을 하는 장면처럼 시원한 영화는 아니었다.

Hardboiled Oz 2008-02-22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도 영화도 둘 다 좋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어톤먼트>는 두 분야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영화답게 이미지에 충실했고, 원작은 원작답게 심리의 흐름에 충실했다. 하지만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던 것은 책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의식의 변화가 영화에서는 간과되었다는 점이다. 어렵다는 것을 안다. 누구도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언제나 아쉽다. 책에서는 가능한 것이 영화에서는 이토록 어려운 문제라니.

Hardboiled Oz 2008-02-2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자면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수상 기념의 나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Old Man"을 그저 노인으로 번역을 해놓은 것인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퇴역, 은퇴, 정년. 혹은 지친 남자, 초라한 남자, 때때로 슬픈 남자. 이런 식의 번역이라면 영화에 대한 친밀감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고> 때의 스산함과 쓸쓸함을 가지고 돌아와준 코엔 형제가 반갑다. 그들은 미국이 이토록 바스러지는 것이 안타까워 미칠 지경인가보다. 감독상을 받으면서 열한두살 때 괴상한 제목으로 찍던 영화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없다, 한 그들의 마음도 반갑다.

Hardboiled Oz 2008-02-2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이다 싶은 일을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건 분명히 미국문화가 가진 힘이다. <주노>를 만든 감독도, 작가도 궁금하기 그지 없다. 각본상 탈만 했어. 단 하나 갑자기 주노가 블리커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장면이 다소 억지스럽고 갑작스러웠다는 것만 빼고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더라. 슬쩍 질투도.

Hardboiled Oz 2008-02-2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가위 감독의 세계화 도전작이라 부를 수 있겠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분명 그의 첫 걸음이지만 그가 간과한 것은, 우리가 그를 좋아하는 건 이미지의 집중과 생략이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멤피스 바 앤 그릴에 드리운 발이나 여자들의 동양적 팔찌 같은 것으로 그의 뿌리 색체를 표현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게 세계 앞에 내놓은 첫번째 작품은 개성이 조금은 희석된 평작이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의 영화에는 사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힘이 여전하다는 것.

Hardboiled Oz 2008-02-2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칙릿이라 할 수 있을까? 여자가 쓰고 여자가 소비한다는 칙릿이라는 단어가 <제인 오스틴 북클럽>에도 딱 들어맞는다. 원작 역시 꽤나 호응을 얻었단다. 제인 오스틴에게서 여자의 본성을 꺼내어 현재를 살고 있는 여자들에게 위로를 준다는 것이다. 한편 공감이 가고, 한편 웃음이 난다. 그 북클럽만큼은 부러웠다.

Hardboiled Oz 2008-02-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덤 라이터스>를 보면서 몇번이나 울컥하는 걸 참았다. 이런 영화는 아주 많이 있었다.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라는 영화도 있었고, <시스터 액트 2>, <코치 카터>, <코러스> 또 우리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짱>도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매번 큰 울림을 주는 건 변화를 지켜본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경수군이 알려준 대로 우주에서는 아주 천천히 자라는 식물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처럼. 누군가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 그리고 변화의 힘을 느끼는 것이 울림의 중심이다. 역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해.

Hardboiled Oz 2008-03-0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이렇게 시종일관 웃었던 영화가 근자에 또 있었던가?! <터질거야>는 정말이지 터지지 않고선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터지지 못해서, 터질 수 없어서 한 숨 몰아쉬는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덴마크에서 날아온 영화. 정말 그런지 가보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사람들이 모여살 것만 같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가 아니었을까? 극장표를 잃어버려서 다소 괴로운 마음으로 영화를 시작했으나 웃느라 정신이 다 없었다. 야홋. <아담스 애플>에서 주인공인 그 배우, 울리히 톰센!

Hardboiled Oz 2008-03-1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숨도 못자고 봤던, 아니 엄밀히 말해 잘 수 없어서 봤던 영화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엮이느냐 엮일 수 없느냐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게 해 준 영화다. 그래서 더 잠들 수 없었다. 잘하려고 해도 자꾸만 꼬여가는 그녀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고, 최근에 나에게 말할 수 없는 화를 안겨준 그가 보이기도 했다. 사람이란 언제나 한 입장에서만 설 수는 없다. 내일 당장 내가 그의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로 잊기로 한다. 그 모든 것을 벗기로 한다. 그렇다고 그를 용서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싫고 좋은 것이 있는 사람이거든.

Hardboiled Oz 2008-03-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치도 않았던 <댄인러브>를 보고서 한 순간에 빠져드는 사랑이 마냥 부러웠다. 나도 사랑이 하고 싶다구, 팔랑팔랑 가벼운 연애는 이제 그만.

Hardboiled Oz 2008-03-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을 좇는 아이>를 보고 너무 많이 울어서 화장이 다 지워지는 낭패는 고사하고 머리가 어질해서 쓰러질뻔 했다. 마지막에는 거의 꺽꺽대면서 울기까지.

Hardboiled Oz 2008-03-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에 어린이 영화를 본 기분이다, <워터 호스>를 본 기분은. 무작정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 영화는 이래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예전에는 많았는데 요즘은 도통 아이들의 영화를 볼 수 없다. 아쉬운 일이다. 영화 자체야 어찌됐건, 아이들의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저리도 좋하는데.

Hardboiled Oz 2008-03-2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이틀 전 본 <새드 베케이션>의 아사노 타다노부의 표정이.

Hardboiled Oz 2008-03-2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에 속고 말았다, <웃음의 대천사>는. 순정코믹로망액션활극의 다름 아닌 이 영화 때문에 어이없어 죽을 뻔했다. 그냥 후미오사마와 카즈오미사마를 사랑하게 만들지 그랬어. 그랬다면 뒤죽박죽 엉망진창 그럴듯 했었을 텐데.

Hardboiled Oz 2008-03-2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는 말하자면 상황극이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라, 이런 일도 있더라, 는 식의 이야기. 결론이 그렇게 나버리고 나니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게 되었다. 요즘.. 침체기인가? <연을 쫓는 아이>는 심하게 울어댔지만 최고의 영화 등극에 실패했고 요즘 보는 영화들마다 하향세이기도 하고.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이후에 영화들이 평작일세. 잠시 영화보기를 쉬어야 할 듯. <아임 낫 데어>까지 숨죽여 기다릴거야. 4월 17일!

Hardboiled Oz 2008-03-2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볼 생각도 없었던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로멘틱 코메디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 분위기에 취해 일이나 저지르고.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Hardboiled Oz 2008-03-3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중 4개월도 알겠고, 2일도 알겠는데 3주는 무엇이었을까? 잔인하려고 해서 잔인했던 것이 아니었다. 어떤 고발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아니었을 게다. 영화는 냉정하고 스산하고 쓸쓸하다. 영화를 본 다음의 마음도 속이 상하다거나 아프다거나 그런 종류의 마음을 꺼낼 수 없다. 그런 일이 있었고, 그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있었을 뿐이다. 그 모든 마음을 표현한 오틸리아의 표정에서 영화의 전부가 들어있다. 가비타에게 동정과 연민이 생기는 것도 영화 기법 속에서 당연했다. 아, 스산한 마음.

Hardboiled Oz 2008-04-1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빛 맑은 날 낮에 볼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다음 날 볼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공감이 되지 않은 주인공을 두 시간도 넘게 바라보는 것은 무척이나 불편한 일이었다.

Hardboiled Oz 2008-12-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외로움과 쓸쓸함.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지 말아야 할 길로 가버린 남자. 그리고 그 구렁텅이에서 꺼낼 수 있었던 사랑스러움. 02 Dec, 08

Hardboiled Oz 2008-12-2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슴눈을 한 존 쿠삭씨의 <화성 아이, 지구 아빠>는 소품치고 꽤나 미장센에 고심한 영화였다. 원작이 읽고 싶어질만큼 마음에 드는 영화.

Hardboiled Oz 2009-04-0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웨이 프롬 허>가 이리도 오래된 영화였다니! 일 년도 더 지난 다음 보고 말았어.

Hardboiled Oz 2009-04-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대로 그렇게 내버려두는 것도 인생이라는 것을 <어웨이 프롬 허>에서 배우다.

Hardboiled Oz 2010-01-25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pod touch로 본 <천일의 스캔들>과 <어웨이크>는 출연진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cozy co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