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구출한 것이 이제 거의 일 년.
봄, 이었는지 보미, 였는지 그녀의 정확한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봄을 구출했다고 마냥 기뻤었다.
봄을 구출하고 일 년 후, 다시 봄이 오고 있다.
봄이다, 연애해야지.
결코 연애하고 싶다, 는 마음이 아니라 연애해야지, 하는 마음.
이제 사고 싶은 책을 모조리 다 살 수 있고 심지어 비장의 할인쿠폰도 있는데 정작 어떤 책을 사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