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택배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할 때마다 아침에 도착한 책을 그 날 오후에 배달해 주지 않는다. 요리조리 핑계를 대면서 꼭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에 갖다 준다. 그러면 주문한 날로 치면 거의 일주일쯤 지나야 내 손에 책이 들어오는 셈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후에는 학교를 나서기 때문에 책이 오려나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물량이 밀려서 내일에나 갖다 줄 수 있다'고 한다. 기분이 약간 상했다.
아무튼 이번에 주문한 책은 지금 당장 읽을 것은 아니니까, 참기로 한다. 그러나 어떤 모양의 책인지 무척 궁금하다. 특히, '신영복의 엽서'라는 책. 알라딘에서 리뷰 보고 사는데,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은 없 다. 게다가 아주 거액을 주고 샀기 때문에 예쁜 책이었으면 좋겠다.
아직 책 읽고 리뷰를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리뷰가 자꾸 밀린다. 그러니까 마음의 부담은 더 쌓이고... 어쩌면 오래도록 이 부담은 떨치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이건 앞으로 계속 될 걱정이니까 다음에 또 하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내일을 위해서 자야할 때! 아침에는 무척 춥다는데 아이들이 또 학교에 얼마나 안 올지 걱정이다. 그러고 보니, 사는 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