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 피어

 

- 조 동 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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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01-1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이 분의 시로군요... 여교사 화장실 문에 붙어있어요. '교보생명'이라는 곳에서 제공해준..ㅋㅋ

작은 에피소드 하나. (지금은 아득하기만 한) 재작년 12월, 부산 시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사설모의고사 취소 되는 것 보고.. 제가 베껴서 지부 게시판에 올렸더니.. 사람들이 제가 지은 '시'인줄 알았다나 뭐래나.. 저는 교보생명이 지은 줄 알았고.. 지금보니.. ㅋㅋ 작가분에게 조금 죄송한.. 개학하면 저 분의 이름을 살짝 써 넣어드려야겠어요.

여행은 즐거우셨죠? 저는 계속.. 유영.. 사실 개헤엄.. 어푸어푸..켁켁..*#^%^&*

느티나무 2006-01-1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에 인디고 서원....책에서 봤어요 ^^ 좋아서 옮겨온 것이구요.
여행은, 좋아요.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죠. 꼭 보고 싶은 걸 보는 거, 그래서 마음에 담아 오는 거... 여행은 일상의 변주인 셈이지요. 유영?도 하고 싶어 하는 일인 거니까, 즐겁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