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 발령 받은 학교에 갔었다. 업무도 배당 받고, 학년이랑 담임도 배정 받아서 미리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인데, 올해의 업무는 1학년 기획 업무와 담임은 1학년 남학생반이다. 수업은 1학년 8반을 매주 2시간씩 담당해야 한다. 아직은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고 좀 어리둥절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에 오신 선생님 중에 낯이 익은 분도 다섯 분이나 계시고 해서 좀 낫긴 하다.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일단은 좀 지켜볼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학교로 걸어가는 길, 눈이 내렸다. 또 요즘은 사진기를 잘 안 들고 다닌다. 다음부터는 꼭 가방에 챙겨 넣고 다녀야지.
오늘은 지금까지 밀린 민원업무를 보기도 했다. 오후 늦게 집을 나서 일단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서둘러 은행마감 시간 전에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카드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동사무소로 와서 전입신고도 마쳤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갔다.
오늘은 안해와 같이 저녁으로 김치국밥을 끓여 먹었다.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덧붙여서 김치전도 부칠려고 반죽은 해 놓았는데 김치국밥을 다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다보니 배가 너무 불러서 지금껏 미뤄두고 있다. 그러면서 안해가 컴퓨터에 앉아 은행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나는 뒹굴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앉아 있으니 평온하면서도 분주한 하루가 간다.
하루를 마무리할 시점, 내일 할 일을 챙겨 놓고 이제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