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 발령 받은 학교에 갔었다. 업무도 배당 받고, 학년이랑 담임도 배정 받아서 미리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인데, 올해의 업무는 1학년 기획 업무와 담임은 1학년 남학생반이다. 수업은 1학년 8반을 매주 2시간씩 담당해야 한다. 아직은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고 좀 어리둥절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에 오신 선생님 중에 낯이 익은 분도 다섯 분이나 계시고 해서 좀 낫긴 하다.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일단은 좀 지켜볼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학교로 걸어가는 길, 눈이 내렸다. 또 요즘은 사진기를 잘 안 들고 다닌다. 다음부터는 꼭 가방에 챙겨 넣고 다녀야지.

   오늘은 지금까지 밀린 민원업무를 보기도 했다. 오후 늦게 집을 나서 일단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서둘러 은행마감 시간 전에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카드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동사무소로 와서 전입신고도 마쳤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갔다.

   오늘은 안해와 같이 저녁으로 김치국밥을 끓여 먹었다.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덧붙여서 김치전도 부칠려고 반죽은 해 놓았는데 김치국밥을 다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다보니 배가 너무 불러서 지금껏 미뤄두고 있다. 그러면서 안해가 컴퓨터에 앉아 은행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나는 뒹굴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앉아 있으니 평온하면서도 분주한 하루가 간다.

   하루를 마무리할 시점, 내일 할 일을 챙겨 놓고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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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2-2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중요하지요. ㅎㅎ 아까 맡긴 문집이 벌써 나온 거 있죠...ㅋㅋ 두 시간째 보면서 혼자 즐감하고 있답니다. 이제 문집작업도 끝이 났으니 정말 담임 노릇이 끝났네요. 허전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담임은 늘 그렇 존재인 것 같아요. 올해는...

느티나무 2005-02-24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샘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본인은 펄쩍 뛰겠지만 그래도 사실입니다.) 제가 싸움엔 좀 약해서요 ㅋㅋ-아니 말싸움은 잘 하지만, 막무가내로 나오는-소위 말하는 무대뽀?- 사람한테는 방법이 없으니! 담임이 없으니 한 해 동안 잘 지켜보세요. 그리고 우리반 부담임으로 오시면 안 되나요? 아까 우리집에 왔을 때 내가 만든 CD를 보셨어야 하는데... 오늘 저녁 만들면서 의주샘 우리집에 와서 같이 먹자고 할랬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구요... 아까 전화해 보니 학교에서 안 좋은 일 있었다고 하던데!! 여기저기서 걱정이네요.

해콩 2005-02-2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든든, 저만큼이야 하겠어요? ^^ 무대뽀엔 부대뽀로 나가는 것이 상책인 것 같아요. ㅋㅋ 부담임은... 말은 한 번 해보겠지만 수업이 2학년 밖에 없어놔서리.. 올해는 저도 샘처럼 수업 CD를 만들어 보려구요. 잘 갤카주세요~ (14일 그거 같이 보면좋겠어요. 경희샘께 말해도될까요? 내 문집이랑 다른샘들 지난 학년 정리한 자료도 같이 보면 도움이 많이 될듯) 샘이 한문수업을 지원한다니깐 처음엔 무턱대고 좋았는데 이젠 부담이 좀 되요. 샘이니까! 수업준비를 좀 땐실하게 해야겠는걸요. 의주샘은 아마 3학년 담임이 안 되신듯.. 3학년 부장이 의주샘 빼고싶어하는 눈치라 다른 샘을 밀어넣었다고 하던데... 이젠 2005학기 준비를! 으샤으샤 (간만에 댓글 디게 길게 썼다 그쵸? ^^ 안에 계신 '해'님께도 안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