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이탈리아로 나오는 길에 잠깐 들른 도시 루체른. 맑은 호수가 많아서 무척 아름다운 곳이고 교통도 호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너무 추워서 유람선을 운행을 하지 않아 아쉬웠다.

루체른의 카펠교

   루체른은 스위스의 작고 평범한 도시지만,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시내 한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인 카펠교가 있어 관광객들이 잠깐 둘러보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에야 유람선을 많이 타기 때문에 오기도 한다. 카펠교는 1333년에 만들어졌고 지금도 사람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다리이다.

 

카펠교

   작은 도시 한 가운데로 호수가 있고, 그 호수의 양 쪽을 연결하며 700년을 버틴 목조다리 카펠교. 겨울 바람은 몹시도 찬 데 물가에 갈매기들이 떼지어 나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였다.

 

 


루체른의 슈프로이어교

   카펠교가 그 오랜 역사와 도심의 중심지에 자리 잡은 덕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면, 조금 늦게 시내의 안쪽에 자리잡은 슈프로이어교는 더욱 한적하다. 1408년에 만들어진 이 다리는 아직도 굳건히 제 모습을 간직한 채 빠른 물살을 흘려보내고 있다. 적응하기 힘들 정도의 추웠는데 슈프로이어 다리까지 가서 사진 찍어 온 게 신기할 따름이다.

 


빈사의 사자상

   스위스 군인은 용맹하고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하다고 한다.(지금도 바티칸의 교황청 경호를 스위스 군인들이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사자는 스위스의 용병들을 상징한다. 프랑스 혁명 당시 왕가를 호위하며 목숨을 바친 스위스의 용병들을 위해 만든 조각상으로 19세기에 덴마크의 조각가가 만들었다. (하기야 용병은 돈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이니, 언제나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의 반대편에 서 있기만 했을 것이다.)

 

 

호프교회

   루채른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호프 교회. 스위스는 일찌기 종교개혁을 통해 칼뱅파 교회가 많이 생겨났을 것이다. 유럽의 교회나 성당에 들어가니 어디든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몸도 녹이고, 내부도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