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는데, 1월에 끝난 여행사진을 이제서야 올립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 서재를 그냥 방치해 둔 것 같아 좀 미안합니다. 집안 정리도 대충 끝나고, 사람들도 한 두 번씩 다녀가고 있으니, 며칠만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가겠지요? 학교를 옮기는 것도 결정이 되었고, 그곳에 가서도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사진을 보니 고생했던 그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도 없었는데 갔다오고 나니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 사진 몇 장 정리해 둡니다.

신혼 첫날의 일출(해운대)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호수
영국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버킹검 궁전 앞에 있는 넓은 공원이다. 도심 한 가운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와 잘 다듬어지고 정리된 공원내부와 겨울인데도 초록색을 띈 풀들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빅벤(국회의사당)
워낙 유명한 건물이라 가서 직접 보니 오히려 아주 친숙하게 느껴졌다. 민의(民意)의 전당인지라 국회의사당 앞은 평화주의자들의 반전시위가 펼쳐지고 있었으나, 경찰이나 사람들은 모두 무심하게 제 할 일만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국회의 정문도 경비가 허술하게 보였다.

웨스트민스턴 사원
웨스트민스턴 사원 바로 옆에 있는 사원. 영국 왕실의 구성원이나 영국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큰 내부 구조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압도당한 느낌이었다.

내셔널갤러리
영국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무료다. 그렇지만 시설은 아주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화장실을 비롯한 다른 편의시설도 아주 잘 갖춰진 편이다.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일텐데, 영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넬슨 제독의 동상
내셔널갤러리 앞의 트라팔가 광장 위에 우뚝 솟은 넬슨 제독의 동상이다. 무지하게 높이 솟아서 런던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자연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도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다. 여기 이 사진에서는 박물관의 딱 반만 보인다. 자연사박물관은 원래 대영박물관에 있는 자연과학 자료를 옮겨온 것인데, 옮기는 데만도 꼬박 2년이 걸렸다고 한다. 다른 어느 건물보다도 잘 지어진 박물관의 외부와 과학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짠 전시 구조가 아주 흥미로운 곳으로 기억에 남았다.

자연사 박물관 내부
중앙 로비 2층에서 바라본 자연사 박물관의 내부 모습이다. 양쪽 계단이 만나는 곳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공룡의 뼈를 복원해 놓은 전시물이 있는데 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