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은 이후로, 여름방학 때 우리 학교 도서관에 이 책을 사 놓았다. 한 두 달 동안 지켜 보았으나 아무도 빌려가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대학의 1학기 수시 합격생에게 이 책을 권겼더니, 아주 흥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책을 많이 읽기로 소문난 국어선생님께서 도서실에 오셔서 지나가는 말로, 뭐 재밌는 책, 없을까요? 하시기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빼들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이 책, '비밀노트'를 읽기 시작해서 이틀을 넘긴다면 선생님의 인내심은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이 정도면 모두 무슨 말인지 알아채시고 빌려 보신다. 역시 반응은 예상대로 '다음 권, 어디 있더라?' 였다. 그리고 며칠 후에 또 한 분의 선생님께서 이 책에 빠지셔서 허우적거린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에 국어선생님 두 분이 오셔서 읽을 책을 찾으시기에 잽싸게 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추천해 드렸다. 그랬더니, '소문 들었다'고 하셨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조만간 우리 학교 인기도서 순위에 오를 듯! ㅋㅋ (얼마 전에 대학 도서관 대출 순위 상위권에 판타지 소설들만 올라 있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던데... 그런 학교들 보다 우리 학교의 수준이 더 높은 거 아니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