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늦게까지 리뷰를 썼다. 그러다가 장서인이라든지, 장서표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는데 딱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오늘도 몇 군데 더 구경다녔는데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필요한 그림을 보내야 한단다. (다시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오늘은 11시에 결혼식이 있었는데 집에서 꽤 먼 거리라 아침부터 서둘렀다. 식장에서 전에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신부에게 인사도 하고, 반가운 선생님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얼굴 뵙는 분들이 너무 많아 두루두루 인사들 드렸다.

   결혼식이 끝나고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가는 도중에 태형이와 이야기를 했다. 태형이는 이번 방학에 터키와 이집트를 다녀왔다고 한다. 나에게도 해외 배낭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느낀점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태형이가 느낀 딜레마의 핵심은, 삶의 여유와 일상의 안락함이 주는 행복과 물질적 풍요와 삶의 기본적인 환경이 주는 행복 사이에서 과연 어떤 선택이 바람직할 것인가? 하는 점이란다. 예를 들면 그리스나 이집트 같은 나라는 물질적으로는 아주 낮은 수준이지만 몹시 권태로운 삶 속에서도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 높은 교육 수준, 쾌적한 환경, 민주적인 제도가 만들어 주는 삶의 행복 중에서 우리가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나라를 택하려고 할까? 인간의 삶이 보편적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물질적 기초가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태형이와 이야기는 점심을 먹는내내 계속되었다. 점심을 다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늦게 잔 탓인지 돌아오자마자 피곤해서 잠을 잤다. 한 두 시간쯤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했다. 다시, '리뷰 한 편 써 볼까'하고 손댔다가 실패했다. 저녁에는 책 좀 읽으려고 하는데 이번 책은 좀 어렵기도 하고 분량도 좀 많은 것 같다. 이제부터는 책을 읽어야 할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