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처음 낙동고에서 ‘글밭 나래, 우주인’이라는 이름으로 독서토론 동아리를 시작하고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 온 일이 ‘독서캠프’라는 이름의 1박 2일 동아리 활동이었다. 2주마다 모여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누는 독서토론 활동도 서로에게의 마음을 여는데 좋지만, 함께 ‘밤’을 같이 보내며 여러 활동을 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어 좋았다.

   2010년에도 여름 ‘독서캠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같은 동아리를 운영하고 계시는 우리 학교, 인근 학교(금곡고, 낙동고, 금명여고)의 훌륭한 선생님들과 모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름 독서캠프를 같이 해 보자는 의견을 나와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1. 여름 독서캠프 준비하기

   캠프 장소는 가까운 ‘학생교육원’으로 정하고 방학 전에 미리 예약을 했다. 각 학교의 희망자를 중심으로 캠프 기획회의를 구성해서 여러 번 토의를 거쳤다. 회의가 끝나면 회의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음 회의 때까지 동아리 회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왔다. 다시 회의, 검토, 수정 이렇게 하기를 서너 차례, 최종 캠프 일정표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독서캠프 참가 동의서를 만들고, 학부모의 서면 동의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참가 동의서를 다 모아서 학교장의 결재를 받았다.

2. 여름 독서캠프 일정표


8월 11일:첫째날


8월 12일:둘째날


시간


활동


시간


활동


13:00-14:00


숙소 도착


00:00-07:00


취침 및 기상


14:00-14:30


정리 및 모둠 확인


07:00-07:30


산책 및 체조


14:30-17:00


*모둠 활동[친교의 시간]


07:30-09:00


아침식사[학교별 준비]


17:00-19:00


저녁 준비[학교별 준비]


09:00-10:00


독서토론 발표회[강당]


19:00-21:00


*초청 강연[아시아평화연대]


10:00-11:00


롤링 페이퍼


21:00-22:00


독서토론[십시일반]


11:00-12:00


숙소 및 짐정리


22:00-23:00


*독서 퀴즈[몸으로 말해요]


12:00-13:00


귀가


23:00-24:00


정리 및 자유시간


* 식사는 학교별로 재료 준비해서 먹습니다.

  소박하지만 우리가 여러 차례 의논해서 만든 독서캠프 내용이다. 모둠활동에 다양한 놀이를 많이 준비해서 빨리 친해졌다. 아시아평화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정정수 씨와 샤골 씨의 초청 강연을 듣기 위해 ‘말해요, 찬드라’(이란주, 삶이보이는창)을 미리 읽어왔고, 십시일반(박재동외, 창비)을 읽고 ‘청소년 인권 반올림’이라는 주제로 모둠별 토론 후에 상황극으로 토론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한밤중까지 이어진 독서퀴즈에 열정을 다 쏟기도 했고, 롤링 페이퍼에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과 이번 독서캠프 평가까지 빼곡하게 담았다.

3. 여름 독서캠프 후기

  • 막상 집에 가려니깐 아쉬웠다. 피곤했지만 정말로 재미있는 캠프였다. 애들과 더 친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도 해보고 캠프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OO고 1학년] 
  • 나름 여러 캠프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알차고, 의미 있고, 재미있는 캠프는 처음이었다. 처음엔 장소도 가깝고, 낯선 사람들이랑 짧은 1박 2일을 보내는 것에 선입견이 있었지만, 캠프를 마치고 내려가는 지금, 이틀간 난 참 많은 것을 얻은 사람 같아서 행복하다. [OO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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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11-09-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아리 활동 사례를 소개하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말끝에 동아리 캠프 사례도 좀 넣고... 이런 걸 동아리 캠프 사례를 중심으로 써달라는 뜻으로 알고 이렇게 썼다. 나중에 통화 후 잘못 썼다는 걸 알고 다시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