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는 유달리 책이 안 읽힌다. 도서실에는 늘 앉아 있는데, 학교 도서실에 앉아 있으면 늘 할 일이 눈에 보여서 책에 쉽사리 눈이 가 있지를 않는다.

   저번에 잃어버린 신용카드를 다시 발급한 기념으로-사실 책을 주문하고 싶어도 신용카드가 없으니 영 불편하지가 않았다.-보관함에 모아둔 책을 몽땅 주문하고 말았다.ㅠㅠ 이번에는 조금 넉넉하게(?) 주문했기 때문에 이번 방학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런데 책을 사는 것도 탄력받았는지 또 슬슬 보관함에 책이 쌓이기 시작한다. 남들처럼 진득하게 한 두개의 주제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좋겠지만, 워낙 잡식성이라 여기 찔끔, 저기 기웃하는 판이니... 이러다 무엇이 남을런지 걱정스럽다.

   그래도 아무튼, 지금 이 밤을 타고 책이 나에게로 달려 오고 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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