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잘 다녀왔습니다. 늦은 밤, 아주 짧게 쓰는 발자취입니다.

   토요일 공부방 교사회의를 한 후 늦게 출발(18:00)한데다가 경주로 들어가는 차 때문에 경주까지 가는데 무지 애를 먹었으나, 이후 부터는 탄탄대로!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 것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거의 11시를 넘겨 도착한 하회마을에 숙소를 못 구해서 황당했지만, 풍산면에서 겨우 숙소를 구해서 한숨 놓았다.

   다음날 아침부터는 강행군. 하회마을, 병산서원, 부용대를 둘러보고 풍산에 있는 예안 이씨 종택에도 좀 앉아 쉬었다. 이후 점심을 먹고 천등산에 폭 들어앉은 봉정사, 영산암을 구경했다. 다시 제비원 석불을 거쳐,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을 마지막으로 봉화군까지 닿았다.

   오늘은 봉화의 대표적 양반마을인 닭실마을과 권충재 유적지를 둘러보았고, 영주 부석사에 오래 머물렀다. 부석사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성혈사 나한전을 찾았다. 내려와서 소수서원을 마지막으로 구경하고, 풍기까지 와서 중앙고속도로와 구마고속도로를 달려 부산에 닿았다.

   이번에 다녀온 곳 중에서는 실망한 곳도 있지만, 때묻은 내 눈을 확 씻어 준 곳도 있다. 이번 여행도 다시금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다. 떠나 있는 내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저번처럼 사진도 몇 장 찍었는데, 서재에 곧 올리겠습니다. 이번 연휴에도 일하시느라 바쁜 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만 신나게 다니는 것 같아서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후후!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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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6 0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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