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세상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은 지리산자연휴양림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전날 내린 눈 때문에 휴양림으로 가는 빠른 길-성삼재를 넘어가는 길-이 막혔다고 했다. 게다가 흙집세상에서 하룻밤을 잤던 일행들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흙집세상에서 하루 더 머물고 싶다고 했다. 하루 더 자기로 정하고 나서 낮에 동네 마실 삼아 나선 곳은 쌍계사! 

   쌍계사는 여러 번 다녀온 절이다. 두 계곡이 만나는 곳-쌍계-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위치는 좋지만 문화재가 많은 곳은 아니라서 그냥 늘 심심한 곳이었다. 더구나 올 때마다 어쩌면 그리도 사람이 많은지! 그런데 이번엔 그 큰 절에 놀랍게도 외국인 일행과 우리 밖에 없었다. 눈 녹는 소리만 이따금 들리는 한가롭고 여유로운 절집의 오후,를 만끽했다.  

천왕문에서 내려다 본 절집의 입구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문을 지나면 탑과 석등이 우뚝 서 있다.  

 

한껏 위용을 뽐내고 있는 대웅전, 계단의 맨 끝, 절 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감로수 주변  

 

쌍계사 대웅전 기둥에 기대서서  

 

대웅전 옆 꽃담장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2010년 12월 어느 날, 이진복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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