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OO 선생님의 결혼식날 정OO 선생님께서 현민이를 데리고 오셨다. 우리 가족도 축하하러 잠시 들렀다가 마주쳤다. 진복이는 현민이를 얼싸 안고, "누나, 현민이 누나"를 외쳤지만, 정작 현민이는 멀뚱멀뚱! 결혼식장 입구에서 따로 앉아 코코아 한 잔씩 마시는 사이에, 어색함도 조금 줄었다.
다음날 학교에서 정OO 선생님과 얘기하다가 결혼식 끝나고 집에 가던 현민이가, "진복이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일요일에 같이 만나 아이들이랑 놀기로 약속을 잡았다. 이와 모이는 거, 김OO 선생님의 딸, 지민이도 같이 오라고 했는데, 폐렴에다가 중이염이 있어서 곤란하다고 했다. 그건 그렇고, 토요일 오후 3시, 조금 넘어 우리가 도착했는데, 현민이는 벌써 와서 놀고 있었다. 진복이도 곧 합류해서 아주 신나게 잘 놀다 왔다. 역시, 누나랑 같이 노니까 혼자서는 무서워서 못 하던 놀이기구도 곧잘 타고 놀았다.
놀이터에서 실컷 논 다음-물론, 녀석들은 세 시간이나 놀고도 나가는 걸 무척 아쉬워했다-에, 우리 가족이랑 선생님네랑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선생님께서 진복이가 생선구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셨다. 맛있는 저녁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니 이만하면 멋진 토요일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0년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 6시
- 노포동 스포원파크 내 키즈랜드(실내놀이터)
- 박현민(7세)과 이진복(5세)
거북선 안 미끄럼틀에서
[진복이는 저번에 갔을 때는 무서워서 못 탔는데 이번엔 잘 탔다.]
정글짐에서 다정하게
중간에 간식 먹으러 나와서[정OO 선생님께서 미리 간식을 챙겨오셨다.]
곰돌이 푸, 빵을 맛있게 먹고 있는 박현민
역시 선생님이 주신 간식을 맛나게 먹고 있는 녀석
미끄럼틀을 나란히 타고 내려오다.
볼-풀에 빠진 박현민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