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글을 쓰고 있는 시간을 혹시 알까? 2010년 12월 16일 03:35. 게을러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숙제글의 첫머리글을 썼다. 어떻게든 오늘은 너희들에게 전달해야지!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네? 모두 홀가분하지? 일단, 최선을 다해 준비한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공부가, 참 쉽지 않지? 나름대로 애는 썼는데, 그 흔적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결과를 보면 매번 그 자리인 것도 같고 그렇지? 그래도 지나고 보니 그게 또 그렇지 않더라. 수면아래에서 다져지는 과정이 있어야 또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게 있거든. 바닥에서 다져지는 시간들이 없다면 무엇인가가 밖으로 드러났다고 해도 그건 사상누각(沙上樓閣)일 뿐이리라!

   우리 동아리 모임도 올해는 이번이 마지막인데, 홀가분하지? 일단, 올해 동아리 활동을 위해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동아리 활동이 말처럼 쉽지 않지? 나름대로 노력은 했는데, 이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 같고 그렇지? 그런데 살아보니 그게 또 그렇지 않더라. 혼자서 고뇌하고 실력을 다지는 시기가 있어야 또 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게 있거든. 안에서 다져지는 시간들이 없다면 겉치레가 요란하다고 해도 그런 외화내빈(外華內貧)일 뿐이리라!

   앞으로 우리 모임의 올해 전체 계획을 간략하게 정리해 두자. 일단 12월에 <4천원 인생>으로 동아리 모임, 1월에 <한티재 하늘 1,2>,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으로 동아리 모임할 계획이다. 2월엔 독서토론 겨울캠프를 다녀올 거야. 그리고, 생각을 거듭하다가, 의견을 내는 건데, 올해 활동을 정리하는 활동집을 만드는 게 어떨까 싶다. 늦게 합류한 사람도 있고, 내년에도 계속 동아리 활동을 할 예정이니까 굳이 올해 활동집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제법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해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2년 동안에 쌓인 자료를 뒤에 정리한다는 게 좀 시기적으로 멀다는 느낌도 들고 말이야. 너희들의 생각은 어떤가? 일단 만들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각자 준비를 좀 해야 할 건데…… 자기가 맡을 역할이 있겠지. 이번 모임에서 의견을 모아 보자.

   이번 동아리 활동을 준비하면서 읽은 책은 무척 재밌었지? 꽤 오랫동안은 딱딱한 책만 읽다가 이번에 말랑말랑한 책을 읽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이제 우리에게도 이 정도 수준의 책은 좀 느긋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일까? 만약 올해 3월에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을 거야. 그렇지만,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이번 모임에서도 아주 재미있는 토론이 벌어질 것 같네.

   이제 동아리 숙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지. 일단, 뒤에 붙여져 있는 학습지를 꼼꼼하게 정리해 올 것. 보면 알겠지만, 수업시간에 ‘감자탕 노동일기’를 읽고 활동했던 학습지거든. 그 때 작성만 하고 발표나 토론은 못 했잖아. 우리끼리 모여서 학습지에 정리한 글을 바탕으로 신나는 토론을 해 보자.

   두 번째로 부모님의 일터와 현재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이제 곧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까 마냥 어린애는 아니다. 이제는 부모님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물론 벌써 부모님의 의논 상대가 되어 있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부모님은 직장에서 주로 무슨 일을 하시고, 하고 계신 일의 힘든 점이나 좋은 점,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이야기를 정리해 오면 좋겠다. 어쩌면 책으로 알게 된 현실과는 또 다른 생생한 현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이 과제를 하기가 영 곤란한 사람은 할 수 없지, 뭐. 안 해도 상관은 없다.)

   우리 모임은 12월 20일 월요일, 시간은 7교시부터!(혹시 학교 일정으로 무슨 일이 있다면 그 다음 시간부터!) 모임 끝나는 시간은 가능하면 저녁 9시 전. 하여튼 시간에 쫓기지 말고 열심히 해 보자. 아, 이번 모임의 전체 진행을 맡고 싶은 사람? 이 글 보고 바로 지원해라.(한번 진행해 보면 힘들지만 보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되지.)

- 개교기념일을 앞두고 설레는(?) 느티나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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