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썼는데 지웠다. 내 신상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 약간 부담스러웠다. 음... 조금 전에 우리 동네-말이 우리 동네지, 지하철 두 정거장이나 지나야 한다-에 생긴 극장에다가 제안서를 보냈다. 제안서의 내용은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예술영화-특이하게도 그 영화관은 예술영화전용관이 있다- 할인혜택을 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다름대로 할인혜택을 주었을 때 극장에게 이로운 점을 써 보았는데, 내가 극장주인이면 당장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지만...
아무튼 쓰고 보니 내 신상정보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서 고치다가 그래도 좀 그래서 아예 지우고 이렇게 내가 제안서를 보냈다는 사실만 기록해 둔다.
오늘은 여러 곳에서 전화가 많이 왔다. 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선생님의 전화도 받았고, 운동하자는 친구한테서도 왔고,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의 문자메세지, 그리고 이어지는 전화!
요즘은 사실 너무 바쁘다. 생각보다 수업시간이 많고, 특기적성을 빙자한 보충수업도 많다. 또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분명하게 서지 않는다. 점심시간엔 도서실에 앉아 있기도 하다. 학교는 선거기간이다. 교육부에서 학교운영의 또다른 축으로 내세운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2년인데, 이번 해에 새로 뽑아야 한다. 나는 선거관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제법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모든 업무가 합리적으로 처리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학교라는 것이 아주 합리적일 것 같으면서도, 아주 불합리한 구석이 많은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더 문제투성이! 바로 학교다. (내가 너무 삐딱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