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형, 까치, 2003
나는 이제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배웠던 서양과 세계에 대한 지식이 지정학적으로 편파적일 분 아니라 부분적으로는 왜곡된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역사적 지식은 지정학적이고 또 정치적이다. "세계화만이 살길"이라고 한다. 세계와 세계사에 대한 지식도 좀더 "정치적으로, 지정학적으로 공정해야" "세계화"에 대한 정당한 인식도 가능해질 것이다.
오랜만에 '기억보다 기록을'에 자국을 남긴다.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저자의 서문에 잘 나와 있다. 지금까지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보편타당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적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와 역사에 대한 지식도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달리 해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너무나 당연히 지식은 정치적인 세력관계를 반영하는 것임은 물론이고!
그러나 내가 읽은 이런 지식이 단순히 앎의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삶의 차원에서 녹아내려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역사가 어려운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