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두드러기로 고생 중... 보기에 흉한 발진도 그렇지만, 가려움도 있고, 손발과 얼굴이 자꾸 부어 걱정이다. 첫날 두드러기가 났을 때 병원에 다녀와서 처방해 준 항히스타민제를 먹고는 금세 가라앉아서 별 일 없으려니 했는데 이틀 전부터 더 심해졌다. 오늘 병원에 가니 치료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이 될 거라는 엄포! 이런 피부질환 약은 복용할수록 내성이 생긴다는데... 이것도 걱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증세도 같이 왔다. 명치 끝이 무엇에 눌린 듯한 답답함. 통증이 하루 정도 계속 되어 내과를 찾아갔더니 딱 한 마디만 듣고는 바로, "위염"입니다.(솔직히 전혀, 믿기지 않았다. 무슨 점쟁이처럼...) 역시나 약을 처방 받아서 두 번 먹었는데, 이건 좀 괜찮아졌다.(사흘치 약을 받았으니 가능하면 다 먹어야겠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때 신경 써서 먹고 있으며(천천히 규칙적인 식사), 커피를 마시지 않고 있다.
아프니까 몸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지금껏 무탈하게 거의 40년을 썼으니 이제 이곳저곳 슬슬 아프기도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부터는 꾸준히 관리를 해야 앞으로 40년을 더 쓸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내 몸을 이렇게 걱정해 보는 건 참 오랜만인 거 같다. 아무튼 이번 일 때문에라도 건강한 상태를 오래 관리하는데 관심을 많이 쏟아야겠다.
참, 사는 건 만만치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