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k-choi 2009-05-24  

도저히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 오늘 어찌 지내시는지요? 멍하다가 분노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를 자책하다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그러다 학급운영 모임샘들이 생각났어요. 2002년에 우린 모두 한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샘들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하고 싶네요.
 
 
느티나무 2009-05-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에 조문 가고 싶은데...

hook-choi 2009-05-2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에 봉하마을에 갔어요.
언제나 갈수 있을 것 같아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미루기만 했던 곳...
가는 내내 이렇게 가까운 데 있었는데,
이제서야라는 생각에 더 힘들었어요.
근처부터 차가 밀려서 임시주차장까지 가는데만 두시간 남짓이 걸렸는데,
임시주차장이 만원인 건 물론이고
주차장 훨씬 전부터 도로에는 이미 2중주차에 3중주차까지 시작되고 있었어요.
노무현대통령생가 2.8km라는 표지판을 뒤로 하고,
차를 돌렸네요.
비는 오고 아기는 깨고, 주차할 곳은 없고, 아기를 안고 3km이상을 걸어서 왕복할 자신이 없었어요.
새벽에 다시 가거나 영결식이 끝나고 다시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제 가실 건가요?
오후엔 조문객이 더 많아진다는데,
따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으니 정말 너무 힘드네요.
오늘은 우리 모두가 타살의 방조자라는 생각에 잠을 이룰수가 없네요.
이제서야 반성하는 듯한(?) 일부 언론의 방송 태도에는 더 화가나요.